악튜러스 발매를 고대하고 기다렸던 초딩시절..
계속 미뤄지는 발매일.. 그러다가 드디어 발매한다는 걸 겜잡지를 통해 알게되고
일주일에 조금씩 받는 용돈을 모아...발매일만 기다리다가 발매일날 바로 용산으로 ㄱㄱ 했습니다.
악튜러스를 사고 나서 정말 재밌게 겜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자주 가던 손노리 사이트에서
한 와레즈 사이트가 욕 먹는 걸 보게 됐습니다.
그땐 어렸을 때라 와레즈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했고...
그러다가 첨 들어가봤는데
대형 와레즈사이트이기도 했고
수 백 개에 이르는 각종 게임들.. 이 올라와져있는 걸 보고 어린 나이에 분노가..
(왜냐면 그 많은 게임 중 제가 정품으로 산 게임도 다수가 올라와져있었기도 하죠..)
그때는 솔직히 플밍 지식도 없고 해서
와레즈 사이트에다가 도배를 막 했습니다..
당연히 제 도배글은 무참히 지워지고...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되겠다 했더니
워낙 사이트가 크다보니까 운영자를 모집하더랍니다..
이거다! 싶어서
나 겜 엄청 많다는 걸 어필하면서
없던 경력까지 첨부하며 가짜 이력서(?) 를 써서 보냈더니
메일로 합ㅋ격ㅋ 했다고 제로보드 비밀번호까지 알려주더군요..
그때는 제로보드 개념에다가
게임들을 수백개 파일로 압축해서 올리는 방식이라 ...
사실 비밀번호만 알면 끝ㅋ 이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알고나서 제가 한 일은..
혹시라도 비번 바꿀까봐 거의 프로게이머 수준의 마우스 클릭 신공으로
(또 그땐 초딩이라 빨리빨리 돌아갔습니다)
와레즈에 올라와져있는 게시글들을 엄청 빠른 속도로 지워나갔고
그 와레즈 사이트는 한동안 망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뭐 운영자가 다른 주소 따서 또 운영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나서 눈치 챈 운영자가 제게 제목부터 협박성이 느껴지는 ㄷㄷ
메일을 보냈지만
ㅋ안 읽었습니다..
그 뒤로 겜업계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해져서 그런지
매달 사는 번들 주는 게임잡지도 안 사고
게임짱이라는...번들 안 주는 게임잡지만 매달 샀었네요..
그래도 요샌 사람들이 게임은 돈 주고 해야한다 라는 인식이 있는 거 같습니다..
게임층이 넓어져서 그런가..
옛날엔 유명 게임 사이트에서조차 불법을 합리화 시키면서 (대게 돈이 없어서 그렇다는... ㅡ.ㅡ;;) 진지하게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았죠..
여튼 갑자기 생각나서 글 쓰네요... ㅋ
제 추억의 양대산맥.. 창세기전 시리즈와 악튜러스.. ㅡ.ㅡㅋ
소맥과 손노린 여전히 제 최고의 게임 개발자입니다. 지금은 좀 욕 먹긴 하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