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ㅏ는 ㄱㅏ끔...과ㄱㅓ를 되ㅅㅔ겨본ㄷㅏ... 는 일년 가까이의 방황과 콩살이 되면서까지의 나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지금 안해도 될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이 새벽에 꼭 이제서야 가져보려 한다.
부모님 몰래 그짓말도 하고 거짓말도 하고 하면서 반듯한 직장은 아니여도 직장까지 걷어 차면서 아르바이트로 시간이나 때우며 보낸 스무살이 너무 죄스러웠나 친구랑 놀러간다던 아들놈 그대로 증발하고 한겨울에 돈 이십원 가지고 길바닥에 나앉아 길에서, 화장실에서, 폐건물에서 너무추워 친구네서... 아슬아슬 버티다 간신히 다리펴고 잘 수 있는 내 공간을 얻기 그 전에 돈 벌기... 한달.. 두달 벌어가며 이십원에 단벌신사가 내 옷 몇벌... 내 돈 몇푼 쥐고 다시 벌이가 여의치 않아 길애 나앉고 친구놈 등에 기대 얹혀살고...
그러던놈이 왠 아르바이트를 하더니 적성에 맞는건지 재미가 들린건지 이걸 생업삼겠다고 즐거워하고 결국엔 아르바이트에서 정직원으로 채용되고... 전공이랑 거리가 멀다면 먼
건축에서 커피
쓰다고 안먹던 검정물에서 향을 음미하고 비싸다고 안먹던 콩음료에서 맛을 알아가고
작년 이맘때쯔음 나와서 살았으니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번 설을 지나면 2년째 나없이 설을 지낼 우리 할머니 아들내미 배신감에 땅을칠 어머니 자신만은 믿으랬던... 그리고 끝까지 고생한 누나 집나와서 처음 만난 내 핏줄이자 마지막까지 붙잡던 내 일터까지 찾아와 날 말리던 나의 아버지 후회없다며 미련안남는다며 거짓말했는데
과거로 딱 한번만 시간을 돌려 줄 수 있게 해준다면 내가 아직 집을 떠나지 않았던 내가 아직 어리석고 미련하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