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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창업기 N. 1_미친놈은 미친짓을 저지른다.
게시물ID : freeboard_974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앓느니죽지
추천 : 3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08 01:48:01
[프로젝트 N. 
1_미친 놈은 결국 미친 짓을 저지른다]

# 무언가를 갖고나면, 그 것에 대한 소중함은 잊은채 새로운 무언가를 탐하기 시작한다.
탐욕이란 인간의 가장 깊은 어리석음이다.
 

"파트장님, 저 퇴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의 전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파트장님, 팀장님, 부장님의 면담을 거치고서야 퇴직할 수 있었다.
우연이었지만 입사하게 되자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은 모두 기뻐했었다.

물론 그다지 오랜 기간을 일한 것도 아니었다.
대부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따라하는 시간이었다.
멀리 나가는 일이 많았으므로, 회색 천장이 아닌 하늘을 지고 일하는 것은 나의 성미에 맞았다.

그다지 자연을 보호하진 못했지만,
하늘 아래 있는 것을 좋아했다.

발단은 실로 간단했다.
그냥 옛날 기억이 났고, 떠나지 않았다.
새로운 생각들도 계속 피어올랐다.

다른 길을 걸어가려고 하면 지난 길에서의 아쉬움이 떠오는 법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해결법도,
막상 다른 문제를 풀다보면 생각나는 것처럼.
 
 
그러나 생각만 차오르던 그때
가장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신건 어머님이었다.

일을 마치고 집에서 밥을 먹던 중
넌지시 어머니께 말했다.
"엄마, 나... 예전 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카페를 하나 차려볼까?"

어머니는 잠시동안 가만히 나를 보시더니,
"그래 뭐, 평생 월급쟁이로 살아서 뭐하겠어."
라고 말씀하셨다.
"돈은 있어?" 라고도.

"그, 창업대출 좀 하면 될것 같던데.. 요즘 금리도 많이 싸더라구요.."
"그래? 그럼 좀 알아봐."

.
.
.

시간이 흘렀고, 나는 계속 일을 했다.
나름 조금씩 알아보곤 있었지만, 나도 확신할 수 없었다. 대부분 이런 생각들은 얼마간 머물면서 머리를 강하게 움켜쥐고 흔들다가 제풀에 지쳐 떨어져 나가는 법이었다. 순간의 사념때문에 미지의 어둠속으로 나아갈 수는 없었다. 미래가 두려운 이유는 그것이 상상조차 넘어선 미지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주방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을때
어머니는 다가와 말했다.
" 너, 뭐 알아본다는거는 알아봤어? 그거 안 할거야? 할려면 빨리 해"
나의 취직을 가장 좋아하던 분의 말씀이었다.

.
.
.

나는 퇴직을 했고, 사서시험을 치뤄냈다.
그리고 곧장 자리를 보러 돌아다녔다.  
괜찮은 자리는 비어있지 않았고,
비어져 있는 자리는 터무니없이 비쌌다.

아는 형님은 지하와 2층의 카페는 안된다고 말했고, 후문의 상권은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을 맞춰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었다. 가게를 계약한 뒤, 오늘은 지난 물품들을 철거했다.

이글은 손재주도, 돈도, 인맥도, 아는 것도 거의 없는 사람이 쓰는 카페 창업기다. 
출처 이제 여기에 창업기를 하나 연재 해볼까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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