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향수에 많이 꽂혀서요
어제 르라보 향수 글 올렸는데 ㅎㅎㅎㅎㅎㅎ샘플을 만나보려면 아직 기다려야 해요ㅜ,.ㅜ
와중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펜할리곤스 향수 샘플세트를 득템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되게 쪼끄마한테 열어보면
이렇게 1.5ml 용량의 향수 샘플이 10개 들어있습니다! 각 향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리플렛도 들어있네요 ㅎㅎㅎ 초콜릿 박스 같이
헤헤 틴도 예쁘고 이런 샘플세트 정말 유용한 거 같아요...! 모든 향수 제조사에서 만들어 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
하루에 하나씩 테스트 하면서 느낌을 알아보려구요! 즐겁네요! 두둠칫
오늘은 이 중에서 OPUS 1870 이라는 향수를 써봤습니다
"복잡하면서 우아한 느낌의 우디 시프레. 따뜻하고 편안한 훌륭한 느낌"
근본 없는 발번역 죄송합니다...
시프레가 뭔지 몰라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백단에서 채취하는 향유라고 하네요!
두발용 향유라고 나오는데...
잘은 모르지만 펜할리곤스가 왕실의 이발사가 만든 브랜드라고 했나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두발용 향유를 향수에 쓸 생각을 한 걸까? 라고 생각하니 재미있네요 ㅎㅎㅎㅎ
저만 재밌나요?ㅎㅎㅎㅎㅎ 아 향에 기분이 좋아져서 너무 업된건가요?ㅎㅋㅋㅋㅋㅋ
큼큼
암튼 저는 전문가도 아니니 본론으로 들어가 제 감상을 말해보자면
일단 손목에 뿌렸을 때 향은 남성적이에요
아침에 일 하러 나가시는 아버지가 생각나는 ... 애프터쉐이프 내지는 코롱 향
'남자'가 아니라 '아버지'라고 쓴 이유는 중후한 느낌 때문이에요
네 쉽게 말하면 아저씨 로션 향 같은 게 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호불호가 갈릴 거 같네요
다만 저는 원래 그 향이 머리 아파서 싫어하는데 이건 머리 아픈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그리고 이 첫향은 꽤 금방 날아가요
제가 가장 지배적이라고 느꼈던 향의 느낌은 두둥
'연필심' 입니다!
나무로 된 HB 연필 깎아쓰는 거 있잖아요
저는 연필을 좋아해서 항상 책상 위에 가지고 있어요!
나무로 된 연필은 사각사각 쓰는 느낌도 좋고 무엇보다 깎는 행위가 좋더라고요ㅎㅎㅎ
가끔 막 깎은 연필촉 냄새를 맡고는 했는데 (여자가 변태인 게 뭐 어떻단 말인가)
되게 향긋하고 특이한 냄새가 나거든요! 이 향수랑 비슷해요 신기하네요 ㅎㅎㅎ
연필심 향을 향수에서 느끼다니
물론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거지 완벽한 연필심 향은 아니고요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향긋한 나무내음이 더해져 있어요
차가우면서 따뜻하다니 뭔 소리지.. 라고 쓰려다가 위에 향수 소개글이 생각났네요
복잡한 향이라고ㅇㅎㅎㅎㅎㅎ향알못이지만 이래서 복잡한 건가봐요ㅇㅎㅎㅎㅎ
이건 개인차도 있고 직접 시향해 보셔야 아실 느낌인듯!
음.....(고민고민)
차갑다 = 향이 좀 날카롭고 신선한 느낌?
따뜻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
그러한 향긋한 나무내음^,.^...!
네 죄송해요 이게 제 표현력의 한계입니다.... 표현 멋지게 하시는 분들 스고이...
아무튼 펜할리곤스 향수 처음 접해보는데
첫인상은 좋네요^,.^! 앞으로 하나씩 더 시향해 볼 생각에 일상이 즐거워지는 느낌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