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의 남자와 같은 목소리를 지녔던 여인.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끔찍한 외모를 자랑하던 여인.
어머니를 폐위시킨 신교세력을 저주해 즉위기간 동안 300명 이상을 이단으로 몰아서 죽였고

지금은 칵테일 이름으로 유명한, 블러디 메리라는 명칭을 얻게 된 여인. 
  

그 여인, 메리여왕이 죽은 후 영국에는 이러한 소문이 생겨난다. 
  

누군가 자신의 딸을 놀리기 위해 동요식으로 한 말장난으로 인해 죽었다고.
그 사건을 전달하며 그 노래를 말한 사람들도 모두 죽어나갔다고. 

그러나 성대를 다쳐 글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한 속기관만이 죽지 않았었다고. 
  
그렇게 사람들은 하나 둘씩 서툰 솜씨로 그 노래를 글로 옮겨 후대에게 경고의 의미로 전달하였으나

지금도 멍청한 누군가는 그 문장을 소리내 읽어 바로 죽었다고 한다.
 
  메리 메리
  우리 귀여운 블러디 메리
  네 동생 엘리자베스가
  낫을 들고 너의 목을 베러 온단다.
 
  메리 메리
  우리 귀여운 블러디 메리
  너의 옆에 누운 엘리자베스가
  영원히 너를 노려본단다
 
  메리 메리
  우리 귀여운 블러디 메리
  토마토와 우스터 소스, 보드카가 살아있는 한
  너의 이름은 회자되리니
 
  메리 메리
  우리 귀여운 블러디 메리
  밤이면 밤마다 우리는 너의 이름을 소리친단다
 
  이 글은 처음 죽은 남자가 자기의 딸을 놀리기 위해 부른 노래.
  그러나 앞으로도 꾸준히 사망자가 나오게 될 소문의 주인공.
  이 글은 지금도 알게 모르게 꾸준히 영국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