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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전시를 했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974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즈치자
추천 : 46
조회수 : 402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13 10:37: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11 14:43:17
이번에 졸업전시를 했습니다.

와달라고 쓴 글은 아니에요 ㅎㅎ

이미 철수한 뒤라, 기록을 남겨봅니다.

시간이 되시면 편하게 읽어주세요.





저는 조각과지만

사실 동화를 좋아합니다.

힘든 시기에 응원과 지혜를 나눠주신 

국문과 교수님들 덕분에 더 그럴지도 몰라요.




동화는 흔히 어린이들이 읽는 문학이라고 여겨져요.

하지만 성인들에게도, 깊은 내면의 무의식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동화는 백세문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해요.

수업시간에 들었던 말인데 정말 좋아해요.



전 귀여운 걸 좋아해요.

[but 안귀여움 주의(?)]



layout 2014-11-11.jpg



어딘가 약간은 음산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어요.



DSCN1122.jpg


무슨 작품이 모티브인지 아시겠죠?


BAU_7092(갈라진 교육;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_배경정리.jpg



헨젤과 그레텔입니다. 이건▲ 도록 사진이고, 

아래는 ▼ 실제 전시 사진.


DSCN1109.jpg



동화는 실제로 잔혹한 게 많죠.

하지만 그 안의 상징이 또 재미있고요..

헨젤과 그레텔을 주제로 한 '갈라진 교육' 이라는 시가 있어요.

14년 신춘문예작으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시에요.


저는 이번에 두가지 작품을 전시하면서, 각각에 시를 붙였어요.

다른 한 작품에는 아주 오래된 시를 붙였습니다.


DSCN1115.jpg



좀 흐릿하지만, 저 시를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겠죠?

예이츠의 '하늘의 천' 입니다.


DSCN1113.jpg


불빛이 새어나오는 성.

창문 안쪽으로는 계단과 문 등이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불꺼진 성.

동화에는 성이 참 많이 등장하죠? 특히 서양동화.

DSCN1104.jpg
DSCN1101.jpg


동화속 성에 있는 사람들은

섬세하거나 수동적이거나..

하다는 개인적인 인상을 시작으로.


DSCN1114.jpg


그들은 왜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에 있었을까요


DSCN1111.jpg



동시에 안락한 곳이기도 하죠.

꿈같은 곳이기도 하고요.



DSCN1107.jpg



'하늘의 천'을 선택한 이유는 무얼까요?



DSCN1108.jpg




저는 이렇게 전시를 마쳤습니다.




철수를 하러 가보니, 과자들이 쌓여있었어요.

전시를 한다고 직접 알린 사람은 몇 없는데 서로들 연락을 했는지..

그런데, 출처를 알 수 없는 과자들이 있었어요.

ㅇㅇㅇ씨. 라는 글씨와 함께.

집에 오고 며칠이 지나서야 뒷면에도 글씨가 있는 걸 알았어요.

layout 2014-11-11 (1).jpg



아마 졸업작품이 아닌,

소녀상 제작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를 아는 분이시겠죠.

고맙다고 여기에 쓰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소녀상 후기를 쓰러 갑니다.

이곳에 제 기록을 많이 남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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