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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7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범남甲★
추천 : 10
조회수 : 331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12/24 18:55:37
누군가에게 평생 기억되고 싶다.
어릴때부터 막연히 가졌던 생각이다.
부모님이 8살때 돌아가시고, 날 키워줄 친척이 없다는걸 깨달았고
중학교 2학년때 첫사랑에게 난 없는 사람이란걸 깨달았다.
고등학교 3년을 다니고도 아무도 날 기억하는 친구가 없다는거도...
아니지? 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뭐 어쨋건 중요한건 나란 존재는 누군가의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는
그저 바쁜 흐름속에 있는듯 없는듯,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머무를곳 하나 없는 그런 인생이었다.
그래서인지, 나의 유일한 취미는 조각이었다.
조각을 해놓으면, 왠만해선 사라지지 않으니깐
새겨넣고 또 새겨넣어서 기억될거다. 나의 어떤것이든 남기고 갈거다.
평생 기억될만한, 그 자리에 수백년 수천년동안 남겨질만한
'나'라는 존재를 남길것이다.
그래서일까? 피부도 옷도 그리고 마음도 하얀 대리석 같은 그녀에게 더욱 끌렸던거 같다.
전혀 때묻지 않은 그녀라면 날 기억해주지 않을까?
그녀에게라면 나라는 존재를 새길 수 있지 않을까?
기억되고 싶다. 평생 머무르고 싶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이 붉게 타오르는 내 사랑을 그녀에게 새겨넣고 싶다.
나라는 존재로 물들이고 싶다.
그래서 저질렀다. 내 숭고한 역작은 평생 그녀에게 기억 될거다
이제 세상의 흐름에 억지로 몸을 떠밀리지 않아도 돼.
너라는 존재는 그대로 있어도 좋아.
나의 역작은 너에게 평생 조각되어 남을테니...
그는 그녀에게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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