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 나쁜 감정없이 헤어졌고,
헤어진 후에도 몇 주에 한 번쯤 사심을 뺀 짧은 카톡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지만,
그저 그뿐이고 서로에게 한발짝도 더 다가가지 않은채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나는 내가 없는 네가 내가 있는 너보다는 불행해졌길 바래.
나 없이 부딪히는 벽 앞에서 내 얼굴을 떠올리며 미안해하고, 슬퍼하고, 가슴아파하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
헤어진 이후 내 마음엔 너를 생각할 때마다 잡음이 생긴다.
아직 너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도.
그냥. 헤어지자는 결심을 하기까지 아팠던 내 마음에 대한 위로로
헤어진 후의 네가 더 아픈 모습을 보고만 싶어.
나도 참 나다. 구질구질하고, 성인군자는 못되니까.
너는 이런 내 맘 모른채로 지내주렴.
나는 전혀 잊어버리지는 말고 가끔씩 신경쓰여하고.
내가 먼저 다른 사람 만나 행복하기 전까지 너는 절대 다른사람과 행복하지 않길.
이게 솔직한 내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