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째 안하던 방송 다시하고있는 방송BJ인데요
시청자한분이 제 덕에 우울증이 나았다고 해주시네요 ㅎㅎ
사실 방송하기전에 저도 우울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혼자 여행을 다녔습니다.
다니면서
위 글의 일도 겪었고...
무엇보다 제 우울증이 나았던 계기가 있었는데
거제도까지 갔었습니다 제가 계획도 안세우고 무작정 다니던지라 바람언덕 가려고했는데 버스가 한참 뒤에 있더군요
할꺼 없어서 그냥 근처 피시방을 갔어요 그곳에서 던파를 하는데 옆자리 사람이 던파를 하더라고요
거기다 서버도 같은거에요 혼자 여행다닌것에 외로웠는지 음료수를 사주고 말을걸게 됬어요
금방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사람은 제대한지 한달도 안됬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상황이 비슷한게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집에가려는데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서 피시방 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여행중인걸 말했는데 잠잘곳 찾는게 제일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돈아끼려고 찜질방가서 자는데 자기 힘들더라고요
그말을 하자 자기집으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자기집이 펜션을 하는데 묵었다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이 동생(동생으로 부르겠습니다)의 어머니께서 엄청 환대를 해주시고 짜장면까지 시켜주시더라고요 것도 곱배기로
게다가 다음날 아침상까지 차려주시고 방값도 안받으시는 겁니다
그리고 외도가서 구경도하라고 유람권 할인쿠폰까지 주셨습니다.
다녀온후 바로떠나기 아쉽고 너무 받기만 한거같아서 돈내고 하루만 더 보네겠다고 했습니다
또 돈안받으시려고 하길래 주머니에 반강제로 넣어드렸습니다.
다음날 떠나기전 아침상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셨습니다 미역국까지...
그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그 동생에게 지나가는말로 생일 밖에서 보네게 생겼다고 우스겟소리로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나 봅니다 정말 거기있으면서 싫은 내색 이런거 전혀없고 항상 해맑게 웃으며 저를 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떠날때 그 동생이 30분까지 걸리는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주더군요
태어나서 남에게 이런 호의를 받아본건 처음입니다
이런 따스함은 소설에서나 존재하는줄 알았거든요
위에 링크건 던파부부도 그렇고 이 동생도그렇고 여행다니면서 보고 많은걸 생각하고 느끼게 됬습니다.
그뒤 몇일뒤 집으로 돌아가 한달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그뒤 몇일후 그 따스함의 온기가 가시기전에 저는 옛날에 잠깐했던 아프리카 방송을 다시 하게되었습니다.
옛날에 했을때와 전혀다르게 이번엔 너무 재밌더라고요
비록 사람은 적은편이지만 제 방송와주는 사람들이 다들 너무 고맙고 재밌습니다
제 덕에 우울증이 사라졌다는 분은 혹시 무의식중에 저와 무언가가 통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