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남친이 화장실 가서 볼일 보다가 실수로 깨쓰를 흘리면, 필자는
"응? 불렀어?" 하고 놀렸다.
그럴 때마다 남친은 당황하며, "어..어?? 아니야!" 하고 볼 일을 마저 보고 나오곤 했다.
사건은 어제 발생했다.
점심에 먹고 남은 탕수육에, 라면에 군만두까지 먹고 나니 속이 더부룩했다.
위에 깨쓰가 가득 차는 기분에 끄윽- 하고 그만 깨스를 방출하고 말았다.
역시 냄새는 지독했다. 토할 뻔...
바닥에 앉아 잔업을 하고 있는 내 뒤, 침대 위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남친은
"응? 여보 어디서 쓰레기 냄새 안 나요?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는데?"
라고 함 ㅋㅋㅋㅋㅋ
거기에 빵 터져서 거의 기절 직전까지 웃으면서 고개도 못 들고 있는데,
남친은 거기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 집 앞에 쓰레기 소각장 있는데 거기 냄새 나. 여기는 소각장도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징?"
그 팩트폭력에 나는 쓰러져서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
한 10분 여를 끝없이 웃다가 그 동안 놀린 것과 트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필 선풍기 방향도 내쪽에서 남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남친은 앞으로는 놀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손도 꼭꼭 눌러주고 등도 두드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