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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소름
게시물ID : panic_78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복중복말복
추천 : 23
조회수 : 53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10 20:30:33
안녕하세요 거의 몇년간 눈팅을 하며 지내온 오유인입니다.
그냥 일하다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지겨워서... 없는 글재주로 실제 있었던 실화 하나 쓰려고 합니다.
 
때는 2011년 여름입니다. 장소는 동해 인구라는 곳이였습니다. 당시 저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여름캠프를 준비하고, 캠프장으로 갔었죠.
 
그곳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잘안보이는데...
캡처.JPG
실제 위성사진으로 보시면 이해가 더 잘 될까요? '71'이라고 써진곳이 숙소입니다. 방갈로였고요 붉은 지붕건물이 화장실, 샤워실, 주방 식당이 있는 건물이였습니다.
ss.JPG
저 빨간 건물의 화장실 입구는 아래 긴 숲방향으로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오가려면 저 아래쪽으로 와따 가따했죠.
그리고 아래쪽으로 나무가 길게 이어져있는데 저기가 낮은 산입니다. 저기로 오솔길이 있어서 쭉 가다보면 저사진 끝나는 부분쯤에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본론 으로 들어가서. 때는 물놀이가 끝나가고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해야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아이들은 다 바닷가에서 놀고 저와 한명의 봉사자는 저 산속에서 야간추적놀이를 위해 낫하나와 삽을 들고 열심히 풀을 베어가고있었습니다. 헌데 풀이 너무 많아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풀을 베던 한친구에게 나머지 제초를 부탁하며 저는 다른 포스트를 준비하러 갔습니다.
 
저 붉은 건물 아래. 산길로 들어가는 초입부분쯤 땅을 파고 바닷모래를 부어놓고 그속에 물건을 숨기는 포스트였습니다.
 
헌데 낮은 언덕이라해도 산은 산인지 평지가 없더라구요 다만 초입부분에 버려진 무덤, 그래서 거의 평지가 되어 거의 알아 보기도 힘든 무덤 하나가 있었습니다.
 
장소가 그곳뿐인지라 최대한 무덤에서 멀리떨어져서, 10미터 정도 떨어진곳에서 땅을 파고 있었습니다. 제 몸방향은 오솔길쪽을 향하고 제 오른쪽 방향으로 무덤이, 뒤쪽으로는 그냥 내리막길 숲이였습니다. 한참을 파내려가며 점점 프로그램 시간이 다가와 조마조마 하며 열심히 파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뭐해?." 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근데 그 목소리가 같이 봉사하는 형의 목소리였길래 순간 무심코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곳은 그냥 숲이였습니다. 아무도없는.. 순간 온몸에 닭살이 돋아나며 2초간 얼음.
 
고민하다가 그래도 프로그램준비를해야한다는 일념하에 몸을 돌려 등을 오솔길쪽으로, 그리고 그숲을 바라보며 얼른 땅을파고 그곳에서 도망갔습니다.
 
전 저만 잘못듣고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후에 그날 일정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도 다 자러가고 했을때 그냥 웃으며 나 이러이러한 일있었다. 하고 그냥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두명정도가 표정이 굳으며 자기도 그랬다며, 화장실갈때 누가 자기 이름 부르더라. 아는 사람 목소리로. 그랬습니다.
 
신기하게도 목소리를 듣던 각자의 장소는 달랐지만 이야기해보니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은 모두 같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번째로 귀신의 존재를 느낀... 경험담 이였습니다.
 
뭔가 내용이 조잡하고 이상하지만...
 
흠.. 뭐였을까요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계속 닭살이 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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