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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잊었어?
게시물ID : panic_78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18
조회수 : 24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3/10 22:14:48

출처 - http://occugaku.com/

잊었어?

A와 B와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가 뿔뿔이 흩어졌는데, 다들 집이 가까워서 가끔 만나기도 했다.
(참고로 아무도 휴대전화는 없었다)
나는 다른 현에 있는 전문대학에 입학했고,
B는 시내에 있는 양판점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 일이다.
갑자기 A와의 연락이 뚝 끊겼다.
성인식 때도 나타나질 않아서 나와 B는 걱정이 되어 둘이서 성인식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같이 알고 있는 친구 C까지 가세해서 함께 A 집으로 갔다.
   (역주* 성인식 : 5월에 20살이 된 사람이 기모노를 입고 모여서 큰 홀에서 기념 행사를 함)
집에 갔더니 A의 어머니가 현관에 나와계시길래 오늘 A는 왜 안 나왔나요?하고 여쭤봤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우리 집에 A라는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하셨다.
나와 B가 초등학생 때부터 이 집에 수도 없이 놀러왔고,
아주머니와도 당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도 아주머니는 나와 B를 모른다고 하셨다.
(C는 놀러온 적이 없었다) 
그럴 리가 없다고 몇 번이나 설명 드렸지만 들어주질 않으셔서
어쩔 수 없이 A의 집을 나왔다.

연유를 알지 못 한 채 그냥 헤어지고,
각자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말했더니
"그 집에 A라는 동창이 있었니?"라고 했다.
저녁에 셋이서 그 이야기로 전화를 하고, 혹시 우리가 이름을 잘못 기억하고 있나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아, 맞아.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보자!"하고 서로 앨범을 찾아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앨범을 찾을 수 없었다.
아니, 그뿐 아니라 초등학교 시절의 사진이나 다들 같이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안 보였다.
(개인 사진이나 몇 명이서 찍은 건 있었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체험인데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 이번엔 C가 "A라니, 그게 누군데?"라고 해서 나와 B는 깜짝 놀랐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A를 잊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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