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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지원하기 전에 이 글 보고가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975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tb
추천 : 176
조회수 : 52389회
댓글수 : 14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14 10:40: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13 21:58:04
수험생 여러분, 수능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원서 슬슬 고민하고 계실텐데
간호학과 쓰기전에 제발 진지하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과를 쓰실떄 많가지로 많이 생각해보시고 쓰시잖아요. 제가 밑에 적는 몇가지 이유중에 해당되신다면.. 이 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1)취업이 잘 된다니까
2)부모님의 권유로,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3)돈벌려고
4)전망이 밝아서
5)꿈이여서

우선 1,2,3,4번의 경우 절대 극구 말리고 싶어요.

1번 취업이 잘된다니까
: 솔직히 이제 간호학과가 취업 잘된다는 말도 옛말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가고싶어하시는 대학병원, 이제 많이 어려워졌고 더 어려워질 예정입니다..
만약 대학병원에 못가신다면, 혹은 가기 싫으시다면 집 근처 종합병원과 로컬을 가시는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복지가 훅훅훅 떨어지시고, 호봉도 잘 안오르고.. 타 직종보다 돈도 많이 못 벌어요. (연차가 쌓였을떄 이야기)

2번 부모님 권유로
:장담하건데 후회하십니다. 이경우로 오신경우, 대부분 1+2번 합산하셔서 오시는데.......
진짜 치러야하는 대가가 너무 큽니다. 과 자체도 커리큘럼이 꽉꽉 빡세다 보니, 대학생활 자체도 그닥.. 재미있지 않고
전공도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를 보면 2번으로 온 친구들 동기들 결국 자기가 가고싶었던 길에 도전하러 휴학/사직등 하더라구요.

3번 돈벌려고
:처음에야 연봉꽤나 높게 주지만 돈주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력쌓이면 타 직종보다 적구요.
우선 삼교대가 정말 빡세게 돌아갑니다. 유명 대학병원들 다 오버타임이란게 있는데 저같은 경우 13시간~14시간정도 근무합니다.
인증제다 뭐다 걸리면 솔직히 잠자는시간뺴고는 모조리다 병원에 있습니다. 일강도?? 밥 못먹고 물 못마십니다. 화장실도 못가구요.
물론 밥 먹으러 다녀오라고 하시는 좋은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밥먹으러 갔따오면 그만큼 오버타임하기 떄문에
스스로도 안먹는 경우도 많구요. 아무래도 생명과 연관되어있다보니 환자도 저희도 의사도 모두가 다 예민합니다.
작은일에도 이 잡듯이 잡아먹히거나 잡아먹구요. 환자 보호자 분들 중에 너무 심하신 분들도 있으세요.
간호사실 나와서 소리지르고 눕고 혹은 간호사 떄리거나 욕설하고........ 서비스직종+생명관련 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퇴근후에도 핸드폰이 울리면 혹시 병원이 아닐까?라는 스트레스에 위염을 앓고있네요 ^^...

4번 전망이 밝아서
: 절대! 전망 안밝습니다.
-수간호사 될거에요 -> 자대생이 아니라면 정말 힘들고, 자대생이여도 위같은 교대근무 20년이상 하고(젊음 다 바치고) 정치적으로 잘 인간관계 쌓아놓아야되고 공부도 많이 하셔야되고... 무엇보다 승진대열에서 밀리시면 안됩니다. 
-다른길 많다면서요 ->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상근직(교대근무가 아닌 직장) 얻으시려고 간호사분들 많이 노력하시지만 생각보다 없습니다.
있어도 복지가 별로에요.. 삼성 산업체 이런 대기업 정도야 복지가 좋고 간호사로써 일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등 많지만 학벌/영어/집에 돈이 없으시면 많이 힘드시구요. 연구간호사도 있지만 4대보험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열악합니다.
-간호 수가에 대해서 들어보셨는지요? 외국은 한명 간호사당 5명환자를 보지만 우리나라는 기본 30명은 보는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눈썹휘날리며 일하셔야 합니다.

5번 꿈이여서
:꿈이시라면 버티시는 방법 밖에 없는데.. 꿈이란거 바뀔수 있으니깐요. 근데 꿈인 아이들중 잘 버티는 친구도 있고 (입은 힘들다 죽겟다 달고 살지만요)
사직한 친구들도 많아요.


저같은 경우 1번이었다가 크게 낭패를 보았습니다.
일을 하는 내내 온갖 태움과 일자체 스트레스에 휩싸여 자존감은 낮아지고 매일 울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사직을 결심했고 현재는 하고 싶은 공부하고있는 1인입니다 .

-너가 고생 안해봐서 그래. 사회 생활이 원래그런거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거같습니다. 전, 어릴떄부터 아르바이트 항상했습니다. 신문배달부터 택배 승하차 청소등등 
서비스직종에서도 일해보았고, 더러운꼴 다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은 그보다 천배 만배 힘든 곳이었습니다.


제발 수험생 여러분들, 아무데나 찔러보지 마시고 향후 10년 20년 인생 길게 보세요.
자기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길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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