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은 누구인지, 뭘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른다.
아니, 알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문재인이 박기영이란 사람을 쓰고 싶다 한다.
문제점을 인식했지만 사과하고, 그래도 쓰고 싶다 한다.
난 '그래, 한 번 해봐라.'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무조건적 지지자라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태가 문재인을 망치는 길이라고도 할 것이다.
박사모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도 할 것이다.
그런 위험성이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난 문재인이란 개인을 신뢰하는 게 아니라, 그가 보여준 신뢰의 총합을 통한 나름의 합리적 계산 결과일 뿐이다.
그래서, 난 박기영을 통해 문재인을 공격하는 일이 잘 못 됐다고 까진 말 할 수 없지만, 차마 그 공격의 대열에 함께 할 수는 없다.
내가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이 그 문제점을 몰랐을 때, 문제점이 있다고 알려주는 선이다.
문제점을 인식했고 그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렸다면, 난 아직 그의 판단을 존중하고 싶은 것이다.
나에게 문재인이 보여준 신뢰감의 수치는 아직 '그래, 한 번 해봐라. 잘 못하면 알지' 수준이다.
덧붙여 사족같은 글하나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