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외삼촌이 세운 회사’라는 점에서 삼성家의 당황스러움과 분노는 상당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며 이 감정은 아마 정점을 찍었을 것이다. 그 결과 홍석현 회장은 쫓겨나듯 삼성생명일보 집무실을 떠나야 했고 삼성의 지원은 급감했다. 최근 삼성이 광고를 집행할 때 유료부수 업계 2위의 중앙일보를 한겨레·경향신문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고 올해 JTBC 삼성광고는 전년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줄고 협찬은 0원이라는 증언까지 등장했다.
일련의 사건들은 오직 하나의 ‘목표물’을 가리키고 있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다. ‘손석희를 쫓아내지 않으면 삼성 광고는 영원히 없다’는 그룹차원의 경고이자 협박이다. 누구 말마따나 삼성이 정말 홍석현 회장을 ‘해고’한 것이라면 삼성의 최종 목적은 JTBC를 멈추는 것이다. 정확히는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의 ‘뉴스룸’을 멈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의도적으로 중앙미디어그룹을 무시하고 있다. 이는 다른 언론사들에겐 ‘메이저 언론사도 밉보이면 이렇게 당할 수 있다’는 본보기로서 다가올 것이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6&aid=0000088136&sid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