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동란 때, 저는 서울에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공산당이 그렇게까지 잔인한 줄을 몰랐습니다.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공산당 얘기를 하면 자기들이 쫒겨 내려와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는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남한 사람들이 공산당을 알고 정말 반공의식을 갖게 된 것은 6 25 동란때문입니다.
6 25때에 공산당이 인민재판을 하고 숙청을 하고 또 농촌에 가서는 감 한 개까지 옥수수 한 개까지 세고 벼이삭까지 세서 세금받아 낼 준비를 하고 있고, 게다가 길거리 좌판에 담배 몇 갑 놓고 파는 사람들한테까지 매일 세금을 걷어가는 짓을 했습니다.
나중에 쫓겨서 북으로 올라갈 땐 대량학살까지 했습니다. 반대파에 대한 숙청은 이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그 정도가 북쪽이 훨씬 더 심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한사람 모두가 진짜 반공으로 돌아섰습니다. 오늘날까지 반공체제를 지탱해온 것도 안기부나 경찰의 노력보다는 그때의 산체험이 강력한 반공의식을 심어준 덕이 더 크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김대중, <나의 길 나의 사상>, 한길사, 1994
《개인적 해석이 담긴 세줄요약》
김대중은 6.25전쟁당시 공산당의 잔인함을 알기에
반공주의자가 되었습니다.
대북지원과 평화무드를 유지하려는건 공산당이 잔인한 짓을 못하게 하는거죠.
미친개(북괴)도 먹이를 먹는동안에는 함부로 주변을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