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측정한 몸무게가 96.8kg이었으니까 어림잡아 99kg 정도에서는 시작한것 같습니다.
결과는 체중 96.8kg, 체지방률 30.1%에서 정확하게 200일만에 체중 72.5kg, 체지방률 18.7%이 됐습니다.
두달 넘게 체중 73kg~75kg, 체지방률 18~19% 정도로 유지 중입니다.
체중 변화 기록 보기
티셔츠는 XXL 사이즈를 입다가 M 사이즈입고요.
바지는 34~36 사이즈를 입다가 이젠 30 사이즈 입어요.
살 빼고 나니까 맘에 드는 옷이 맞는 사이즈가 있다는게 좋더라고요.
옷값도 저렴해지고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죠?
다이어트.. 그거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거자나요?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만..
전 너무 바쁜 사람입니다.. 자는 시간 빼면 온종일 일만 하고 살거든요.
제가 운동까지 하면 비만때문이 아니라 과로로 죽었을겁니다.
가끔(?) 트레이너들이 운동할 시간 없다는건 다 핑계라고 하던데..
전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 미친거라고 생각해요.
지가 뭔데 남의 사생활 가지고 핑계니 뭐니 x소리들인지..
사실 걔들 대부분은 뚱뚱했던 적도 없던 애들이자나요.
대회 나가기 전 지방커팅하는거랑 우리 비만인들이 살빼는거랑 어찌 같겠습니까?
몸이 무거우면 운동이 더 힘들어요. 몸이 가벼울때나 운동이 즐거운거죠.
우린 몸에다 수박 2~3통 정도는 달고 있는데.. 어떻게 똑같이 뛰겠습니까?
근데 똑같이 못한다고 한심해 하는 눈빛.. 그거 아시죠?
우린 죄 지은게 아니에요. 관리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
그리고 관리할 수 있었던 시점을 놓쳤던 것 뿐이에요.
굶으면서 살빼면 근육량도 줄어드니까 운동하면서 빼야 한다고 하죠?
아니더라고요. 급할게 뭐가 있어요? 근육량 좀 줄면.. 살 다 뺀 후에 다시 늘리면 되죠.
처음에는 지방량이랑 근육량이 거의 같이 줄어서 큰 일 날거 같지만.. 그건 다이어트 초기에나 그래요.
제가 체중을 24.3kg을 뺐는데, 그 중 지방은 15.5kg이 빠졌습니다. 근데 골격근량은 3.5kg만 줄었어요. (나머진 수분이겠죠.)
하여간 저는 여차저차해서 운동 거의 안했고요. 그렇다고 배고프게 굶지도 않았습니다.
하루 세끼 다 챙겨 먹었고요. 이상한 한약같은거도 안먹었습니다.
더군다나 가정이 있는 몸인지라 주말 저녁에는 아내랑 아이들이랑 맛있는거 사먹었답니다.
대신 평일에는 하루 1200~1300Cal 정도만 먹었습니다.
칼로리만 얘기하면 다들 걸그룹 먹는거 만큼 먹고 어떻게 살았냐고들 하시는데..
이 정도 칼로리 안에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요. 심지어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성인 남자 2500Cal, 성인 여자 2000Cal라고 하죠?
근데 이거 사람마다 다 달라요.
사람마다 기초대사량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 다른데 어떻게 권장 섭취 열량이 같을 수 있나요.
활동량이 많지 않은 일을 하고 계신다면
2000Cal 미만으로 드셔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답니다.
식단을 궁금해 하실것 같아 조금만 공개하자면요.
아침은 사과 1개, 바나나 1개 또는 사과 1개, 토마토 2개 또는 참외 1개, 토마토 2개
이렇게 먹으면 200~250Cal 정도 됩니다. (제가 토마토를 엄청 싫어해서 스테비아라는 감미료 뿌려 먹었습니다.)
사무직이시라면 평소에도 하루 한끼 정도는 요렇게 가볍게 드셔야 합니다.
점심은 닭가슴살 소세지 2개 + 코스트코 플레인 베이글 1개 + 크림치즈 10g
이렇게 먹으면 480~500Cal 정도됩니다. 이렇게 먹고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저녁은 연어 50g + 초고추장 20g + 들기름 1tsp + 100% 현미 햇반 + 상추, 깻잎 많이~로 연어회덮밥 만들어 먹거나..
그릴드 닭가슴살 200g + 오리엔탈 드레싱 + 채소 많이~로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거는 450Cal 정도?
보통 저녁에는 간단하게 먹으라고 하는데..
저녁 먹고 아침 먹을 때까지 공복 기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섭취하는게 견디기 쉽더라고요.
이렇게 먹으면 1250~1300Cal 정도에요.
칼로리만 보면 "이걸 어떻게 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직접 해보시면 "이렇게 잘 먹으면서 살빼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든든하답니다.
그리고 커피랑 청량음료... 그거도 먹었습니다.
다이어트할 때는 물을 하루에 2리터 정도 먹어야 한다잖아요?
근데 맹물 2리터를 어떻게 매일 먹습니까?
그래서... 전 청량음료는 코카콜라 제로로 바꿨습니다.
물론 일반 콜라보다는 맛 없죠. 근데 이거 금방 적응됩니다.
코카콜라 제로는 하루에 1리터 마셔도 정말 살 안찝니다.
매일 체중과 체성분을 엑셀 파일에 기록했는데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로만 마셨습니다.
카페인은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된답니다. 많이 드세요.
전 하루에 1리터도 마셔요.
그리고.. 이외의 간식은 일절 먹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획서 쓰는게 일인 사람이라서...
자세한 사항은... 파워포인트로 정리 중이니까...
추천 많이 해주시면 차차 공개할께요~^^
마지막으로 결론만 정리하자면..
처음부터 고통스럽게 운동안해도 살 뺄 수 있어요.
먹는걸 좀 바꾸면 6개월안에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답니다.
운동은 살빼고 나서부터 해도 늦지 않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