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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프트웨어회사 ceo의 학교 강의를 듣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게시물ID : it_3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병살과머저리
추천 : 3
조회수 : 125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3/12 13:38:27
저는 4년제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듣는 강의 중에 ceo들을 초청해서 듣는 강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우리나라 벤처 초창기에 창업했다는 어떤 컴퓨터 sw회사의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그 분은 sw가 우리의 미래라며 문과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고 취직할 때도 sw분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정상적인 주장을 바탕으로 하는 강의었습니다  

그런데 sw회사를 사람들이 4d라고 부르며 기피한다며 이것은 오해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단 우리나라 sw회사가 야근 많이 시키고 일많아서 힘들다는데 일부 않좋은 회사가 그럴 수는 있으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야근이 많고 힘든 것은 그 사람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니냐 좋은 능력으로 빠르게 하면 편하게 야근도 안할것 아니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 분 말하는 것을 정리하면 sw업계는 실제로는 안힘들고 힘들다는 사람은 다 자기 능력이 부족한걸 업계가 나쁜 것으로 모는 것이니 속지말고 sw로 진출해라 였습니다

 sw업계의 문제점을 모두 숨기고 있었던 거죠 저는 it쪽을 배우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주위 종사자들이나 정보가 있는 사이트,  기사 등을 보며 sw업계 현실이 어떤지 알고 있어 그게 맞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정말 그 업계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착각할 정도의 강연이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대학때 처음 벤처 창업한 이야기를 하며 대학생들도  방학때 쓸데없이 알바하지 말고 프로젝트를 실시하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해결하거나 친척의 도움 혹은 대출로 해결하면 간단하지 않냐며 방학때 알바하는 학생을 멍청한 놈으로 몰더군요 

아무래도 강사님은 대학생이 등록금만 필요한 줄 아는 눈치였습니다 저만해도 등록금을 온갖 장학금으로 해결하고도 책값,  버스비, 계절학기 등록금 그리고 기타등등 여러 비용마련을 위해 방학에 공장알바를 한달 반이나 했었는데 말이죠 

그러나 제가 정말 어이없던것은 정부의 sw지원책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말씀하시길 정부가 이렇게 돈을 들여 지원을 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참여를 안해서 진행이 안된다 그러니 빨리sw로 진출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그 업계로 안가는건 지원책이 부족해서가 아니며 sw업계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노동법 위반부터 뿌리뽑아야 함을 아는 저로써는 그냥 나가고 싶었으나 좌우에 사람이 열명이 넘게 있어 못나왔습니다 

이 강연을 본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강연자는 대학 때부터 벤처를 해서 직장생활을 못 한것 때문에 현실 노동환경을 모르거나 아니면 다 알고서도 정부정책홍보를  위해 구라를 치는 것이다 

저는 그래도 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책 설명 부분에서는 후자일 가능성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이런 강연자가 그냥 업계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벤쳐 1세대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게다가 이 강연자는 우리 학교에 5년이나 강연을 왔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도 젊은층의 현실과 개판인 노동환경을 이렇게 모르는데 일반 기성세대는 오죽할까요? 

강연 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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