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나우누리 오프라인 정모방에 모여 보던 게 토토로였는데 말야,
이제 8살, 6살 너희들도 보면 좋아할 것 같구나.
그래서 케케묵은 DVD를 틀어줬는데 너무 좋아해줘서 엄마 아빠도 기뻐.
"동글이 검댕 먼지" 든 "마쿠로쿠로스케" 든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먼지 덩어리 보고 같은 걸 떠올릴 수 있다는게 참 좋네.
칠판에 그려달라던 토토로는... 약간 비만이라도 괜찮았니?
그날 밤 꿈에 나왔다니 그것도 참 고맙다.
엄마 아빠는 절대 만화책은 안버리겠다고 결혼 전 부터 다짐했으니 나중에 우리 집엔 철 없는 부모 있다고 탓하진 말아라.
근데, 저거 이제 지워도 돼?
왜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