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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니 시원하게
게시물ID : freeboard_976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LGC
추천 : 0
조회수 : 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8 22:37:07
청포도 / 이육사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도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룰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출처 시 한편 읽고 가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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