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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정말 멋진 어머니를 봤어요
게시물ID : lovestory_72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랬나보구나
추천 : 5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4 01:14:42
오늘 늦은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고 있는데
어느역에서 탄 아저씨 한분이 거나하게 취하셨더라구요.

저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정확하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저씨는 여기저기 시비를 걸고 다니시더라구요.

괜히 술취한 분과 시비에 걸리면 귀찮은 일이 생길까
눈길도 주지 않고 그냥 묵묵히 제가 하던 거나 하고 있었죠.

그러다 그 아저씨가 어떤 학생의 손을 갑자기 잡아채더니 뭐라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 학생은 남학생이었고 대략 중학교 고학년 혹은 고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였습니다)

학생은 술취한 아저씨가 자신에게 뭐라고 하니까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는 상태였고
열차의 다른 승객들도 그걸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아주 큰 목소리로
"당신이 뭔데 내 아들 손을 잡고 난리야!!!" 라며 소리를 지르시더니 그 아저씨를 밀쳐내고 큰소리로 화를 내시더라구요.

술취한 아저씨의 덩치가 작지 않았기에 모든 승객들이 숨죽이고 있었던 상황에
그 아주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나선거죠.

그리고 그 아저씨는 머슥했는지 다음 역에서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많이 놀랐지? 괜찮아? 라면서 다독이시더군요.

어느 동물이든 자식을 지키려는 어미가 가장 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긴했지만
그걸 제 눈앞에서 직접 보니 정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리고 열차에서 내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당연한 이야기다. 나도 네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널 구했을거다" 라고 이야기하셔서
지하철역에서 눈물을 흘렸네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어머님 정말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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