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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 랩스타 제시와 지민에 대한 시차적 관점
게시물ID : star_285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이상스
추천 : 11/9
조회수 : 5139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3/14 03:33:30
편의를 위해 독백체로 쓴 점,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시는 깡패다. 일진 같다. 일관성이 없다. 지멋대로 하려 한다. 오지라퍼. 이건 경쟁이야! 저건 배신이야! 앞뒤가 맞질 않는다. 예의가 없다. 싸가지가 없다.등등.
제시가 한 말 모두 공감된다. 사이다다. 의리 있다. 부당함에 맞서는 모습이 멋있다. 시청자의 대변인 같았다. 등등.
 
 
지민은 여우 같다. 자기 실속 챙기려 한다. 욕심에 눈이 멀었다. 아이돌 버프를 받고 있다. 심사위원단들의 편애를 받고 있다. 정당하지 못하다. 얄밉다. 아이돌 프레임을 스스로 벗어던지지 못한다. 과대평가받고 있다.  등등.
지민이 치타를 이긴 게 지민 잘못인가. 지민과 키섬이 2위를 한 게 그들 잘못인가. 그들은 오히려 제시의 폭언의 피해자다. 아이돌 프레임으로 공격받는 쪽은 지민이다. 불쌍하다. 힙부심의 피해자다. 등등.
 
예능 프로그램 하나에 평이 이렇게 갈리는 경우도 드문데. 찬성과 반대가 달리는 비율도 제각각. 서로의 의견이 아주 팽팽해.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가지 모순들. 모순과 모순이 서로 뒤엉키는 생각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 서로 다른 의견을 묵살하기 위해 펼치는 수많은 무리수들.
 
제시든 지민이든 누구 한 사람이 깔끔하게 나쁜 사람이 되어야 끝날 것 같은 분위기랄까. (그대로 식어버리거나)
물론 나는 제시의 말에 공감하는 편이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제시가 그렇게 잘 했다고만 할 수만은 없어, 그렇다고 지민이가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해.
이런 생각을 과연 나만 하고 있을까?
아닐 걸.
나와 반대편에 선 사람들도
지민이가 완벽하게 떳떳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제시가 아예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지!
 
비슷하게 서로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는 거야.
그래, 여기서, 의견이 갈라지는 거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프레임에 따라. 결론은 극과 극이 돼. 결국 누구에게 더 감정을 이입하고 있는가가 서로에게 핏대를 세우게 된 요인인 거지.
 
난 제시편. 솔직하게. 회색분자 코스프레 할 생각은 없으니까.
 
왜냐면,
 
나는 치타가 지민에게 배틀에서 졌을 때 전혀 납득하지 못했어. 지민에게 따로 악감정이 있었느냐. 그건 아니야. 오히려 기센 여자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당차보이고 좋았지.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잖아. 아이돌치곤 잘했지만 치타보단 잘하지 않았어. 방심? 준비가 부족했어? 그게 무슨 말이야 메타. 나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데? 가사 좋았고 플로우 좋았고, 딱 하나 부족한 게 있긴 있었어. 뻐큐. 아 그렇다면 뻐큐를 안해서 준비부족이 됐고 방심이 됐나? 뻐큐 인센티브라니 이게 무슨 소리지? 지민씨 다시 봤어요. 다시 보기 인센티브? 명승부가 펼쳐져서 기분이 좋았는데 승부는 승부잖아. 김연아가 완벽하게 경기를 펼치던 날, 평소에 비실거리던 소트니코바가 마침 그 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했어. 그렇다고 금메달을 솥뚜껑 같은 애한테 주는 개같은 상황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 아닌 건 아닌 거잖아.
 
일단 거기서 나는 기분이 언짢았어. 아이돌 프리미엄을 너무도 명백하게 느꼈던 거야. 그때 카메라가 제시의 표정을 잡지. 제시 역시 언짢아 하고 있어. 그래 바로 그거야 제시! 뭔가 이상하지?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어.
 
여기서부터 나는 제시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던 거야.
 
치타가 너무 불쌍해 보였거든. 그런데 똮 마침 치타가 늘 칭찬하고 챙겨주고 얼러주던 키썸이 치타에게 마뜩치 않은 패배를 안겨줬던 지민에게로 가네.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러지 말아야 하는 법은 없으니까. 그런데 뭔가 언짢아. 넘어진 사람 밀치고 먼저 버스 타는 사람 본 느낌이랄까. 어이 거기, 그러는 거 아니지. 와이? 디스 이즈 컴퍼티숀. 그래 잘못한 건 아니니까. 뭐라 할 수는 없지. 그 때 제시가 한 마디 해. 나는 키썸처럼 배신하지 않아. 아, 뭔가 열라 유치하지만 통쾌한 기분. 배신이란 표현이 오그라들긴 했어. 내가 만약 저 자리에 있었으면 절대 말 못했을 거야. 쪽팔리니까. 과하긴 과했어 제시가.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했어. 키썸이 룰을 어기거나 죄를 지은 건 아니야. 그런데 뭔가 도의적인 느낌과, 의리적인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걸 제시가 짚어준 거야. 그래 제시! 드세 보이고 모나 보여서 호감은 없었지만 그래 오늘은 니가 내편이다.
 
그리고 시작된 팀배틀. 졸리브이와 치타라. 나는 예감이 좋지 않았어. 그렇다고 타이미를 선택하기엔 불화의 리스크가 컸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봐. 역시나였지. 치타가 랩할 때는 흥이 돋고 심장이 뛰다가, 아니! 치타 말고 날 봐! 내가 졸리브이야 하면서 똥물을 쳐뿌리는데 부아가 치밀었지. 넘어지고 버스놓쳤는데 넘어진 데가 똥밭이었던가. 언짢음 폭발.
 
타이미의 인생 랩에 감탄. 이렇게 잘하면서. 그러길래 평소에 인성관리 좀 하지. 제이스를 역기처럼 들고 힘을 내던 슈퍼파워도 딱해보이고.
 
결과 발표. 타이미 탈락. 지민 키썸 2등.
 
지민 키썸 무대 나쁘지 않았어. 가사 좀 전 거 빼고 거슬리는 건 없었어. 심사평가아저씨단의 흥취도 그 땐 신경쓰이지 않았어. 그런데 한편으로 얄미운 게 있었지.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찝찝함. 왜지? 그래 단지 나는 저 팀이 얄미운 건가. 아니야 그렇게 넘기기엔 뭔가 근원적인 드러움이 있어.
 
그때 제시가 내 머리를 딱 쳤지.
 
이건 언프리티 랩스타야!
 
아, 맞아.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기대했던 바가 이게 아니었다는 것을. 쟁쟁한 심시위원 (우탄, 아이언 기타 등등 제외) 15명이란 무게감에 잊고 있었던 거야. 이 프로그램은 예쁜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실력파 랩스타를 모아두고,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오로지 실력으로만 경쟁하겠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로다가 이름까지 '언프리티 랩스타'라고 내 건, 그런 거였지. 그 문제를 제시가, 제시해줬어. 대신.
 
내가 더 놀랐던 건 꼴찌가 그 문제를 제기 한 게 아니라 1등이 그걸 제시했다는 거야. 이미 얻을 거 다 얻어서 굳이 나설 필요가 없는 1등이.  만약 부당함이 인정 돼서 승부가 다시 시작된다면 1등인 제시가 잃을 것밖에 없는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는데 그걸 입밖으로 꺼냈어.
 
촌철살인. 아닌 건 아니야.
 
내가 이번 편 초반부터 느꼈던 생각. 아닌 건 아니라는 생각을 짚어낸 거지. 그게 너무 놀라웠고 멋있었어. 
 
그래서,
 
제시의 말이 사이다였어.
 
물론 그렇다고, 이 부당함을 키썸과 지민에게 뒤짚어 씌울 생각은 없어. 문제의 원흉은 산이와 평가단을 비롯한 제작진이야.
지민과 키썸은 잘못한 게 없어. 자신들의 장점을 잘 활용했지. 실수를 커버할 만큼. 그래서 충분히 억울할만 하다고도 생각해.
본인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느낌이었겠지. 짜증났겠지. 상처도 입었겠지. 제시가 다 보는 앞에서 그들을 폄하한 건 폭력적인 일일 수도 있어.
안타까운 일이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한테는 아닌 건 아닌 게 더 중요해. 취지와 목적 따위 다 처말아먹고, 프로그램 이름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순을, 그 부당함을 지적했어야 했다고 생각해.
 
다시 돌아와서
제시가 완전히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어, 지민이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해.
그래도 나는 제시의 입장이 더 공감이 가.
 
그런데 문제는 그후야. 제시가 깡패래. 이게 무슨 사이다 먹다 체하는 소리야?
니들이 사이다 맛을 알아? 제시 내편인데. 누가 내편을 건들여. 열받았어.
 
그런데 그들에게 논리가 없는 건 아니었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어. 꼭 보면 일진이드라. 지가 하고싶은 데로 안 되면 승질부리는 깡패.
예의가 없어. 부당함은 인정하는데 왜 굳이 그 자리에서 지민이 다 들으라고 그렇게 말해. 싸가지가 없어. 그게 지민하고 키썸 잘못이야?
지민 불쌍. 제시 나뻐.
 
지민이가 불쌍하다는 건 공감 가. 그런데 왜 제시가 깡패야? 아니 그놈의 이분법. 이건 좀 지나치잖아.
 
그리고 예의라.... 난 이 부분은 어처구니가 없어.
 
이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예의 차리는 곳이라 다들 열광했나? 타이미 졸리브이 서로 쌍욕할 때.
아 거기서 한 대 더치지. 그것밖에 안 돼? 더! 더! 마치 UFC 관전하듯이 환호를 보내던 이들이.
예의라니. 이게 뭔 소리야. 디스도 문화라며. 그걸 인정 못하는 게 치졸하다며.
 
수요음악회야? 깜짝 놀랐어. 다들 경건하게 손 모으고 자 예의 있게 음악 들읍시다. 하는 자리였어?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말로 서로를 깎아내리고 하는, 쉽게 말해 쌈 구경이 젤 재미있다고, 환호를 보냈던 이들이 왠 예의?
말하고 나서 스스로도 이상하지 않아?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해. 다 듣는 앞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차라리 뒷담화가 낫지.
뭐가 더 낫다는 거지? 뒷담화가 더 드럽고 치사해서 낫다는 얘긴가?
 
좋아. 그렇다고 치자. 엄밀히 말하면 더 좋은 방법도 있었어. 결과 발표가 난 뒤에 차분히 표정관리 하고, 조용히 수업종료 후에 선생님한테 질문하러 가듯이 점잖이 가서 저기, 제작진 님들아 아까 저는 부당함을 느꼈습니다. 라고 했으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었겠지.
그리고 랩할 때만 디스하고 랩이 끝나면 정중해야지. 그게 바로 동방예의지국의 일원이라 할 수 있지. 뭐 그런 논리도 맞다고 치자.
근데, 그거 가식 아니야? 힙합은 힙합일 뿐 오해하지 말자. 예능은 예능일 뿐 빡치지 말자. 공과 사를 구분해야 되고,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지킬건 지키고, 돈벌이는 돈벌이일 뿐. 세상에 그런 힙합이 어느 나라에 있어. 언제부터 힙합정신이 공과 사를 구분했지?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하는 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거 그 저항 정신은 어디 도덕경에 나오나?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논리. 착하지. 좋아. 아주 선해. 정의로와. 그런데 그 부당함을 묵과했을 때 생겨나는 무수한 잠재적 피해는, 또 나 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불쾌감을 받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할 건데? 지민이가?
 
세상의 모든 사람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가해자가 될 수 있어. 그런데 그 피해자 프레임을 몽땅 다 묵살한 채 왜 지민과 키썸에게만 투사하는데?
 
촛불 시위. 의미가 있었지. 정의로웠지.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소상공인들, 주어진 룰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은 아무 잘못이 없지. 관점을 달리 하면, 맨날 손해가 나는 혹자들에게 촛불 시위자들은 깡패나 다름 없어 보였을 거야.
 
촛불 시위자들은 고로 깡패다. 자, 다들 동의 할거야?
 
수능을 쳤어. 사탐 세계사 19번 문제의 답은 4번이야. 그런데 누군가 이의를 제기했어. 2번도 답이라고. 그로 인해서 4번으로 답을 했던 많은 학생들의 이익이 물거품이 됐어. 억울하지 누군가는 단 몇점 차이로 대학에 떨어진 이도 있을 거야. 그 학생이 무슨 잘못이야. 열심히 주어진 룰대로 정답을 맞췄을 뿐인데 어떤 그지 같은 놈이 이의제기를 해가지고 자기가 손해를 입었어. 이의를 제기한 이 깡패 같은 새끼.
 
고로 문제 제기를 한 학생은 깡패다. 이건 아니야? 경우가 달라?
 
좀 더 비슷한 상황으로 가보자. 공무원 시험으로 공무원을 뽑아.  공무원을 뽑는 데는 엄격히 과목이 있고 채점요인이 있지. 그리고 면접을 봐. 면접에서 중시하는 건 인성 사상 기타 등등이겠지. 그런데 암암리에 추가 점수가 숨어 들어 있어. 그건 바로 외모지. 분명히 총점이 나보다 낮은데 이상하게 내가 안 되고 그 예쁘고 잘생긴 누군가가 됐어. 그런데 누가 이 건 부당하다고 이의제기를 했어. 합격해야 하는 건 A가 아니라 B였어야 했다고. 그가 시험 점수가 더 낮은데 왜, 어디서, 그런 가산점을 얻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부당하다고. 이런 깡패새끼. 그거 좀 참으면 될 거 가지고 A에게 피해를 줘? 그 때도 그럴 거야? 정말, A 한 명 때문에 무수한 잠재적 피해자들의 고충을 없애야 돼?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야?
 
영어 시험 시간에 프랑스어라니 너무 참신했어 그래서 합격. 말이 돼?
 
 
사이다 썰 나 참 좋아해. 오유에도 사이다 썰 참 많아.
 
피규어 모으는 나에게 명절 날 세 살배기 애기가 나 이거 줘! 라고 하는 거야. 어찌나 얄미운지. 그리고 엄마는 그런 맹랑한 애를 보고도 아무런 통제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내가 따끔하게 한 마디 했지. 그렇게 애 키우시면 안 되죠. 친척들 다 보는 앞에서 그랬어. 그 엄마 당황하는 꼴이 얼마나 통쾌한지.
 
1 아 시원하다
11 아 사이다다
111 버릇 없는 애 방치하는 엄마 이해가 안 되요.
 
베오베 고고싱. 그 글을 읽고 속 시원하니 웃다가. 누나가 와서 우네. 그 인형 하나 때문에 내가 이런 말까지 들어야겠니? 하고 시작되는 썰.
 
당사자 입장에선 그 사람이 얼마나 싸가지 없었겠어. 버릇없고 일진 같았겠어. 제시가 깡패면. 우린 모든 사이다 썰을 제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나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에서는 사이다. 아니면 깡패. 라고 생각하지. 우리에게 옳은 일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어.
 
우린 정치인들이 우리를 대변해서 맞서 싸우길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라고 있어. 아니오! 라고 손 번쩍 들기를. 그러나 그 부당함을 지적함으로
 
써 누군가는 피해를 보겠지. 그러나 그런 사이다가 현실에 밀접하게 들어왔을 때. 사이다 썰이 장면으로 현현할 때 우린 불편함을 느끼는 거야.
 
예의가 없다느니, 싸가지가 없다느니, 일진 같다느니....
 
연예 예능 프로그램 가지고 온갖 오버는 혼자 한다고 생각하겠지? 그래 맞아. 나 진지 백개 먹었어. 쪽팔리고 오그라들기는 해도 아닌 건 아닌 거지.
 
그렇다고 그 소수의 피해자의 말을 듣지 않아서는 안 되겠지. 듣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조율하는 거. 그리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과 문제 제기로 피해를 본 사람, 또 각자의 편에 서서 아웅다웅하는 것보다 진짜 부당함의 원흉, 문제를 야기한 진짜 이유, 즉 시스템에 대해 논해야 하지 않을까.
 
정리 하자면 결국 관점의 차이라는 거고. 그래도 그럼에도 나는 제시 말이 더 공감이 가. 나는 제시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설사 누군가에게 악인이 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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