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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전공이 뭐야? 아,그래~?
게시물ID : fashion_148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귀이
추천 : 20
조회수 : 1542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5/03/14 04:07:16
 
- 야! 너 전공이 뭐야?
- 저 건축학과 입니다!
-아, 그래? 모형 좀 만들어봤나?
-네!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니가 화장품 정리함 좀 만들어봐!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 동생이 할 일은 제 화장품정리함을 만드는 겁니다.
 
요즘 기분도 꿀꿀한 참에 색조화장을 모으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섀도우 막 서랍에서 굴러다니면 매번 하나하나 들어서 색확인하고 쓰는게 너무 불편해서
화장품 정리함을 찾는데..
 
pikicast-1677942015.jpg
 
pikicast-1677942015.jpg

맘에 드는게 없어.. 이게 아니야아니야.
립제품은 따로 두는 곳이 있고 색조 화장품만 딱 한눈에 보고 싶은데 그게 없네..
 
컴퓨터하고 있는 동생을 부릅니다.
 
"아뭔데에~ 그걸 왜만드는에. 사서쓰라고"
 
게임하는 동생 옆에서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귀찮을때까지 부탁하다보면
짜증나서 하게 되어있습니다. (욕먹어도 버텨야함)
 
"그래서 뭐 어떻게 만들으라고"
 
이렇게!
 
C360_2015-03-10-21-07-51-330.jpg
 
"장난하냐?"
 
1407767106502.jpeg
 
 
"그냥 사이즈만 쟤봤어. 칸은 이렇게 해줘.
하다가 니 느낌대로 하면됨^^"
 
 
제가 봐도 발암인데 제 동생은 착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만들기시작 ㅋㅋㅋㅋ
 
 
우선 투명한 아크릴을 준비합니다.
우선 튼튼하게 두꺼운 걸 사오랬더니 얇아?
 
- 야 이거가지고 되겠냐 ? 얇은데?
- 이거면 됨
- 자르기 편하려고 이런거 사왔지?
- ㅇㅇ 그냥 쓰던거
- 너 나중에 일하면서도 그럴래? 야 건축학과 학생이 벌써부터 지 편하자고 꼼수를
부리면 되냐? 그래서 부실공사가 일어나는거야 임마 너같이 편하자고 재료를
막 갖다쓰면 무너져?안무너져? 나중에 클라이언트한테도 이럴래?
-니가 돈주냐? 니가 할래?
-아니 미안해.
KakaoTalk_20140520_010743433.jpg
 
가벼워서 얇은걸로 해도 됩니다.
 동생말로는 연질 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맞을거에요/
2500원짜리 2장을 샀습니다.
아마 B4사이즈 인것 같아요.
 
우선 아래바닥을 원하는 사이즈로 자르고 원하는 높이로 앞면을 만들고 바닥을 경사지게 하기로 했기때문에
옆면도 경사지게 자른 뒤 붙여줍니다.
(이거면 됩니다. 순간접착제에 주사기 침만 빼서 꽂아주면 아크릴 자른 면에 발라서 붙이기 좋아요.)
1425998884772.jpeg
 
사진을 생각보다 많이 안찍었네요;
 
그리고 뒷면 높이는 적당히. 서랍에 들어갈 높이로 잡았아요..
그리고  경사면 이 들어가기전 아래에 경사가 휘지 않게 지지해주려고 높이가 다르게 세워서 붙여줬습니다....
(설명이 상당히 허접)
죄송해요ㅋㅋㅋ 거의 동생이 즉석으로 눈으로 보고 확인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경사면 넣어보고 경사졌을때 앞면(낮은쪽)에서 부터 뒷면에 닿을때까지 같은 높이유지하도록
길이를 잡아줬어요. 
C360_2015-03-10-22-31-07-791.jpg
 
 
지지대의 폭은 전공이 건축학과인 동생이 구조역학에 맞게 계산하여 지지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게끔 맞춰주긴 개뿔.. 그냥 했어요. 잘라 놓고 경사면 세워보고
맞는 곳에 넣었어욬ㅋㅋㅋㅋㅋ
 
 
 
경사면을 넣어줍니다.

C360_2015-03-10-22-41-57-894.jpg

 
짠. 경사면을 넣고도 높이가 낮은쪽부터 높은곳까지 깊이가 일정하네요.
20140117_094439_-1142185165.jpg
 
올 ㅋㅋ 느낌이 조금 나는 것 같아요.
 
아니 근데 이게뭐람 지문이?
 
resource.jpg

투명 아크릴판이다 보니 지문이 많이 남아요. 어쩔 수 없어요ㅠㅠ
투명아크릴판에 보호필름이 있지만 떼고 순간접착제 발라 붙이다보면 저렇게 지문이 조금 지저분해지긴 합니다..
 
그리고 칸막이를 세워줘요..ㅋㅋㅋ 처음에 제가 내밀었던 도안(..)에 맞게 폭을 잡아서 깊이보다 조금 낮게 자른 아크릴을
붙여줍니다. 왜냐하면 섀도우들이 기대있을거거든요.
 
1425998909914.jpeg
 
점점 지겨워하는 동생을 맛동산으로 달래며 저도 순간접착제 들고 열심히 붙입니다.
 
넣을때도 딱맞게 자르다 보니 주변에 순간접착제로 지저분해지네요.
 
높이가 괜찮나.. 확인해봅니다.
 
 
 
1425998903266.jpeg
 
다붙였어요!!!!!!!!!!!
하ㅏㅎㅋ핰핰핰ㅎ 아 대박! 이런 비주얼이라니 기대이상ㅋㅋㅋㅋㅋ
헤헤헤헤헿
 
 
 
 
이제 자주쓰는 화장품들을 올려봅니다.
1425998885860.jpeg
 
 
 
꺆!!!!!!!!!! 이뻥이뻐 이벙이뻐어ㅃ!!!!!!!!!!!!!!!!!
완전 대박 맘에들어요 ㅠㅠ 허접스러운 도안(..)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맘에 들게 나올줄 생각 못했는데 짱짱짱!!!!!
꾜ㅕㅑ껴꺄꺄꺄꺄꺄꺄꺆ㄲㄲㄲㄲㄲㄲ
흐흫흫ㅎ흫 보고만있어도 웃음(헤벌쭉)
 
1425998901778.jpeg
 
쉐도우 색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넘 좋아요.
하나하나 들어서 찾지 않아도 됭!!!!!!!!!!!!! >0<
 
원래 그냥 바구니에 굴러다녔는데 이제 뒤적뒤적하지 않아도
색조화장품들을 쓸 수 있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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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당 매장진열대 같아요! 그춐?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이 사진 넣고 싶어서 글쓰는내내 히죽히죽 ㅋㅋㅋㅋㅋ
서랍에 딱 들어가고 볼 때마다 화장하고 싶은 의욕에 불타요ㅋㅋㅋ
섀도우 더 사서 또 만들어달래야짘ㅋㅋㅋㅋ꺄꾜
 
 수고해주신 동생님 감사합니다.
 
MyPhoto_1107196508_1222.jpg
 
인정. 건축학과 인정(무슨상관?)
ㅋㅋㅋㅋ
 
 
 이제 과제하세요.
 
 
아, 이후 제가 립스틱도 정리하려고 시도해봤는데..
연질아크릴이라도 엄청 자르기 힘들더라구요.
두꺼운걸로 했으면일주일은 걸릴 듯.
이 두께로 해도 충분히 튼튼하고 충분히 힘듭니다ㅋㅋ
커터칼로 했는데 미끄러질 수 있으니까 손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그럼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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