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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의 개똥철학 2
게시물ID : phil_9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tlaugher
추천 : 1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20 11:24:52
 검찰의 친정부 혹은 반정부적 성향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오랜만에 대학교 캠퍼스 벤치에앉아서 풋풋한 여대생들을보며 나의 실존을 느끼고있으려니
 검찰들의 활동이 현정부에 왜  그렇게 충성스러운지 조금이나마 알것같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이에게 목숨을 바친다 했던가..
 예쁜 과 여자학우가 향긋한 샴푸내음을 풍기며 과제 도움 요청을 한다던지, 무거운 책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할때 느꼈던 그 타오르던 충성심과 책임감.
 이사람에게 나의 존재가 꼭 필요하구나 라는 혼자만의 착각.
 그러다 그애와 함께있는 남자친구를 목격하게 되면 타오르던 충성심의 존재적 착각은 속좁은 원망과 복수심으로 칼을 겨누겠지.
 남자친구가 없는 상황에서의 지푸라기같은 가능성의 하나로 대할땐 충성을 바치지만,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의 도움이나 부탁은 이성적 아니 반대방향으로의 비이성적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그래서 검찰은 예쁜 여학우를 대하는 모태솔로같은 그런존재.
 영원히 그 예쁜학우를 이성적으로 대할수 없듯
 가능성을 전제하고 그러한 관계를 이용하는게 먹힐 수있는 환경이라면 삼권분립도 영원히 이루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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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11:33:52추천 1
그러고보니 관계적 가능성은 관계를 끌어주기도 하지만 가능성이 배제되었을때 반작용이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가능성..여러면에서 작용을 하는군요 유형이든 무형이든
댓글 0개 ▲
2014-09-20 11:53:18추천 2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인데요.
사도마조히즘적 논의를 약간 섞으면 이 사례가 재미있어질꺼에요.

참여정부에는 검찰에 관심을 가져주면서 검찰의 독립성을 강조했죠. 그 결과가 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과의 대화에서 평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증절차를 거치다가 만 의혹을 다 가져와서 TV 방송 중인데도 그걸 읊어버렸죠. 이런 무례함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두고두고 남을 명언을 남기셨잖아요. 자기 같은 존재에게 관심을 가져주니 기어오르는거죠.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예전 문학작품을 보면 군신관계가 남녀관계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신하는 여인이 되고 임금님은 남자가 되어서 쳐다봐주지 않고 떠나버린 남자를 위해 끝까지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죠. 그 당시 왕정이란 제도 자체 때문이기도 하지만 왕이 신경을 써줬다면 그런 판단을 했을지, 오히려 신하인 자기가 싫다고 가버리진 않았을지 키득키득거렸던 추억이 있네요.

전문가나 일반인이나 쉽게 느낀 사실이 있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검찰을 독립시켜주려고 했고 검찰입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입장이 달랐을 때에는 공식적인 발표 등을 통해서 입장 차이를 인식하고 조절하려고 했던 것 같았죠. 독립을 보장하고, 개입을 하려고 시도해도 그 기록을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남겨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마자 확 달라져 버렸죠. 검찰 독립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는데 자발적으로 복종해들어간다는 인상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기록도 없고 입장발표도 없고 일만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버렸죠.

이런 검찰의 변화에 대해 사도마조히즘적 관점을 붙여보면, 자신의 인격과 독립을 보장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만만한 존재로 사디즘적 경향을 보이고, 자신을 지배하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배받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마조히즘적 경향을 보이는거에요. 심지어는 이런 지배가 체계화되다보면 관심을 안가지고 당연히 명령만 하겠죠. 가끔씩 주시는 이 위대한 명령의 꿀맛을 기다리는 방치플레이의 절정을 마조히즘적으로 즐기고 있을 수도 있죠.

사도마조히즘적 경향이 상대적 경향이다. 아니다.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아요. 제가 뭐 그정도 판단할 정도 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지금은 농담조로 풀어서 써봤습니다.
댓글 0개 ▲
2014-09-20 12:56:20추천 0
아 저도 이런 거 되게 자주 생각해요. 제가 단순하게 생각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제가 누군가에게 다정히 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 그 사람은 저를 우선순위에서 내려버립니다. 차갑고 도도해보이는 사람은 우선순위에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것은 평상시나 좋은 일이 생겼을 때의 얘기고, 만약 그 사람에게 부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는 저를 우선으로 찾습니다! 제가 당연히 그 짐을 나눠가져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그런 사람이랑은 별로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예전처럼 다정하지 않으면 앞이나 뒤에서 실망했다는 둥 가식적이라는 둥 욕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언변이 부족해서 표현이 잘 안되네요. 메모장 켜서 글을 다시 써봐야겠습니다.
댓글 0개 ▲
2014-09-21 02:38:01추천 0
사실 노통의 평검사회의와 대통령직 물러난 이후의 장면을 떠올리며 작성했는데 자연스럽게 연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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