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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자관리키트 제작기
게시물ID : freeboard_806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편한한오유
추천 : 2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14 12: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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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오유의 27살 여징어임.
평생 눈팅만 할 줄 알았는데,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 글을 처음 이렇게 쓰므로 음슴체!

화이트데이를 맞아 내 남자 관리키트를 제작함
그래봐야 주섬주섬 줄 것들을 모아본 거지만ㅋㅋ

제일 먼저!
DSC_0019[1].JPG

빈 상자를 공수함.
예전에 한참 샘플 화장품 시키던 시절의 상자.
상자가 예뻐서 버리지 않고 두었던 것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임 후후


DSC_0020[1].JPG

운동을 많이 하는 울 오빠를 위해 직구로 공수한 종합 비타민! 
나도 신나게 먹고 있는데 효과 좋은 듯!
요즘 운동 너무 많이 하고 피곤하다 해서 마음이 아팠음 ㅠ


DSC_0021[1].JPG

딴 건 다 나보다 엄청 똑똑한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화장품에서는 빈틈이 많은 사람.
쓸 만 했던 올인원 로션도 챙겨넣고~


DSC_0022[1].JPG

얼굴에 관심은 많은데 클렌징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비누도 챙기고.

DSC_0023[1].JPG

케이스가 너무 구겨져 있어서 호일에 포장함...ㅋㅋ


DSC_0024[1].JPG

아차차!
바디전용 비누도 넣었음!
조~기조기 얼굴 비누 밑에 바디 비누도 있음.
큰맘 먹고 러쉬에서 공수.
아차차 핸드크림도 넣었음ㅋㅋㅋㅋ
손이 자꾸만 터 있는게 보기 안쓰러웠어.


DSC_0025[1].JPG

입술도 건조하신 오라버니!
립밤을 좀 잘 발랐으면 하는 마음에 로즈버드에서 공수.
로즈향은 아닌 것 같아서 무난하게 고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포장하려니 뭔가 너무 냄새가 달달한 것 같기도 하구...허허.


DSC_0026[1].JPG

요즘 열심히 공부하신다고하니 펜도 가볍게 챙겨보고.
아차 저 오른쪽에 있는 네임펜은 내꺼임.
안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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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라고 딥클렌징용 베이킹 파우더도 넣고..



DSC_0028[1].JPG

공부할 때 먹으라고 초코바 투척!



DSC_0033[1].JPG

심심할 떄 먹으라고 견과류도 한봉지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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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리 못 해 줄 때 붙이라고 마스크팩도 꽉꽉 눌러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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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
뭔가 부족해 보임..

DSC_0032[1].JPG


스티커 투척.
둘이 달달하게 지내자고 새 두 마리 스티커.
고양이를 좋아하는 오빠라서 고양이 스티커도 붙이고..

DSC_0034[1].JPG


끈이라곤 평생 운동화 끈 밖에 안 묶어본 내가 리본도 묶음.
하... 저 리본 있잖아요...
대충 묶은 것 같은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5번도 넘게 한 거예요..
네이버에 리본 묶기 검색해서 신나게 묶고 풀고 묶고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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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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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안 들어가는 초콜릿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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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근데 이걸 줄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모르는 게 함정.
우리 오빠, 우리 오빠 그러고 있지만, 남자친구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우리 되게 친하고 말도 잘 통하는데, 27살을 먹은 이 나이에 내가 코흘리개 취급을 받고 있음.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님,
오빠는 35살이니까.
그리고 내가 빠른90인데 그거로 나이 세면서 자꾸 26살이라고 함.
아니 나라고 이 나이에 더 나이를 올리고 싶겠음?
근데 9살 차이라고 하면 내가 정말 쥐콩같잖아ㅠㅠ 흑흑

여친이랑 헤어지고 힘들다는 소리할 때부터 마음껏 잘 해주면서 자주 만나고 연락하고 그렜는데,
너무 유치하게 시간차 공격하는 것 같아서 나도 더 접근을 못 하겠어요..ㅋㅋㅋ
묘한 기류가 흐르다가도, 지금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그 다음의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지금 이 상태.
뭔 짓을 해도 어차피 어린애 취급해 버리면 지나가 버릴 것 같아서,
혹은 그 지나간 여자친구의 그림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생기는 두려움.
그 여자친구 나이가 32살이었는데, 그 사람보다 나는 5살이나 어리다고,
결혼하라고 오빠한테 자꾸 독촉한다는 친척들.
오빠가 나만 데리고 가면 최고의 WINNER가 될 수 있다고, 그런 이야기하면 오빠는 화낼까?
그렇게라도 날 데려가 줘요 엉엉ㅠㅠㅠ.....이라고 말하는 건 나도 27살이나 먹어서 못 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자존심 따위!


오빠가 운동하는 여자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아마 내 수준은 아닐꺼야 ㅋㅋㅋㅋㅋㅋㅋ
오유님들게 공개하자면 집에 이렇게 세팅을 해 놓고 삼.
DSC_0035[1].JPG

유산소용, 무산소용, 막판 스퍼트용. 종류별로 돌려가면서.
악력도 무시무시함.

DSC_0017[1].JPG

탄마 바르고 재 본 거라살짝 뽀록이긴 함ㅋㅋㅋ
그래두 나 달리기로 100미터 15초 00 찍는 여자임!
1000미터도 4분 13초에 찍음!

물론, 그만큼 근육질이라는 게 겉으로 보임..
거기다가...

tkf.png

무시무시하게 먹음...ㅋㅋㅋ
내가 먹는 거 보고 오빠가 놀람.
근데 안 먹으면 무슨일 있냐고 의아하게 쳐다 봄.
그렇게 어린애는 아니잖아ㅠㅠㅠ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거 어딧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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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0013[2].JPG

이거 믿어도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이렇슴....ㅋㅋ 키 165.
그리고 정말 딱 저렇게 보임...하아

근데 오빠는 말랐지ㅠㅠ
근육질이긴 해도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그런지 선이 고와.
나보다 선이 고운 것 같아.. 어헝헝헝....
에효.

여튼, 화이트데이를 맞아 그냥 한 번 만들어 본 상자.
이 상자를 오빠에게 과연 줄 수나 있을까.
예전에는 오유를 했는데 요즘에는 바쁘기도 하고 다른 거 한다고 해서 뭐, 이거 볼 일은 없겠지.
그냥 친구들에게 주절주절 말하기에는 27살이라는 내 나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오빠에게 어른처럼 말하기에는 코찔찔이라서 말 할데가 없어서 오유에 올립니다.
이거 못 주면 그냥 내가 리본 풀고 하나씩 꺼내서 쓰면 되죠, 뭐.....
에휴.
뭐 어차피 ASKY겠지만, 그냥 올려보고 싶었어요ㅠㅠ

줄 사람이 없는데 만들었다는 게 유머같기도 하고,
혼자 끙끙대고 있으니 고민게에 올려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모르겠어서 자유게시판에 올려봐요 ㅋㅋㅋㅋㅋ
다들 좋은 사랑하세요~

그래도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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