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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성공하는 소소한 팁 드립니다.
게시물ID : boast_13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토리쟁이
추천 : 4
조회수 : 14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4 17: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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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헤비스모커였습니다. 
교통사고로 목을 심하게 다쳤는데도 링거 꽂은 채 친구들과 담배를 피웠죠.
의사 쌤이 죽인다고 하였습니다만, 살아났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젤 먼저 담배부터 피웠습니다. 그럼 무릎이 약간 휘청하더군요. 
그래도 피웠습니다. 목감기 걸리면 새로운 맛이 있어서 더 열심히 피웠습니다.
그런 제가 5년 전에 4년 간의 금연에 성공하였고,
(물론 이후 다시 흡연을 해 5년째 피우다가)
현재 넉 달째 금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뭐 물론 언젠가 이불 뻥뻥차며 본삭금 걸린 이 글을 어떻게 없애나 궁리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번엔 감이 좋네요.
그래서 제가 시도했고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는   금연법을 써볼까 합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100% 성공하는 금연법이고,
이걸로 성공하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중독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먼저, 알아두셔야할 것들.
1. 정말 단언컨데 '금단현상' 따위는 없습니다.
손발 긴장, 식은땀, 초조, 신경질... 다 웃기는 이야깁니다.
그거 다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저는 두번의 금연에서 단 한번도 느끼지 못한 부분입니다.
있었다 해도 아주 미약해서 어떤 방해도 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금연 전에 미리 저런 정보를 알게 되어서 심리적으로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더 심하게 느낄 뿐입니다. 진짭니다! 플라시보입니다. 
법정에서도 진술 할 수 있을 만큼 진심입니다. 
진짜로 저는 심각한 금단 현상 따위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습니다.
물론 혈액 속에 일정량 유지되던 니코틴이 없으니 달라고 하는 것은 있죠.
담배 피우고 싶죠. 그래도 안 피우면? 정말 그걸로 끝입니다.
미칠 것 같으면 어떻게  담배를 끊습니까? 이 세상에 금연자는 단 한 명도 존재할 수가 없죠.

2. 정말 단언컨데 '담배 체질' 따위는 절대 없습니다.
저야말로 담배 체질이라 생각했고 울 돌아가신 아버지도 늘 담배 입에 물고 사셨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사셨고
목이 아파도 담배 맛을 즐겼던 저야말로 담배 체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세상에 어떤 생물도
독극물에 내성이 생길 수는 없습니다.
독사 독 한 방울을 피에 담구었더니 선지로 만들어버리는 것 보셨죠?
내 피는 안 그럴 것 같나요?
담배로 인한 독이 내 몸에서 만큼은 독이 아닐 것 같죠?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독을 이겨내는 생물은 안타깝게도 없어요.
근데도 왜인지 담배 만은 내 몸에서 나쁜 짓 안 할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그 독의 양이 너무 적어서 당장은 효과가 없기 때문이에요.
양잿물 꾸준히 소량씩 먹여 사람 죽이는 여자도 있잖아요!
인간의 몸은 절대 자체로 독을 중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담배 피우는 것을 당장 독이 되는 행위로 대체하시면 금연에 도움이 됩니다.
담배 피우는 것 = 송곳으로 내 팔뚝 찌르는 것
이건 실제로 아프잖아요. 푹 찌르는 게 아니라 톡톡 찌르는 것 정도로 치환해서 생각해보세요.

이 정도를 알아두시고 제가 제안하는 방법으로 금연을 실천해보세요.

1. 거부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라.
담배를 끊고 싶다는 동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되새겨 보셔야 합니다.
지금 왜 끊으시려는 거죠?
  1.1) 만약 '담뱃값' 때문에 끊으시려 하신다면 절대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그 조건은 언제라도 반대될 수 있거든요.
       내가 돈을 많이 벌어 담뱃값 충분히 충당할 수도 있고, 
       담뱃값이 뚝 떨어질 수도 있고 
       어둠의 경로로 싸게 구할 수도 있다면
       '돈 때문이다'라는 논리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1.2) 만약 '건강'때문에 끊으시려 한다면 
        그 동기 역시 '반대되는 동기'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실패합니다. 
        담배 때문에 몸이 나빠지는 것 이상으로 운동 열심히 하면 되잖아? 이런 논리가 가능하고
        담배로 몸에 나쁘게 하는 만큼 예방 활동(건강검진 등)을 열심히 하면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죠.
        그래서 이 동기로도 담배는 끊을 수 없는 겁니다.
       사족으로 말씀 드리면, 애인이 끊으라고 한다? 
       이것도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헤어지면 아이고 쌤통  담배 피워도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고, 
       연인 사이이니 부탁부탁 사정사정하면 피워도 되는 것이니 강제성도 없고...
       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제가 연인이 없이 때문입니다? 
       암튼 이 동기 역시 매우 불손하고 불안전한 동기입니다.

저는 '담배 냄새가 싫어서'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조건은 절대로 반대되는 논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향기나는 담배는 없거든요. 아주 완벽한 동기를 가지게 된 것이지요. 
물론 '에이 씨 냄새 좀 나면 어때?' 하고 다시 피울 수도 있겠지만
정말정말 저는 헤비스모커였음에도 담배 냄새를 (특히 입냄새) 너무 싫어해서 아직은 잘 
견디고 있습니다. 이 동기를 가지게 된 이유가 있는데 
바로 담배 입냄새가 극심한 사람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담배냄새 싫어하기도 했지만 그 사람은 잘 씻지도 않는지 
몸에서 담배 진 썩은 냄새와 입에서 나는 썩은 구린내는 정말 오바이트를 나게 하더라구요.
나한테도 이런 냄새가 났겠구나 싶으니 미칠 것 같았습니다.
결국 그 이유 때문에 '담배 냄새 싫어'라는 동기가 생긴 것이지요. 
(고맙다, 인수 이 새끼야. 2만 5천원 빨리 갚아라!)

2. '흡연시 나쁜 것들' 보다는 '금연시 좋은 것들'을 자주 볼 것.
저 같은 경우 금연 후 냄새가 좋아진 것들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서 긁어다가
스마트폰 메인 페이지에 넣었습니다.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첨부하겠습니다.

3.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금연하라.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금연하겠다고 결심하셨다면 흡연 분위기를 일부러 만드세요.
저 같은 경우는 믹스커피 더 열심히 마셨고 술자리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흡연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고 억지로 안 피우는 것이죠.
이거 자신감 고취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 펴? <응!> 
이거 진짜 대단히 기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일부러 담배를 주려는 악마같은 친구 앞에서 빙긋이 웃으며 거절할 수 있는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금연은 이렇게 공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따라서 담배를 줄이는 것으로는 절대 금연할 수 없음도 아셔야 합니다.

뭐, 몇가지 더 있겠지만 우선 생각나는 저 정도만으로 충분히 금연이 가능합니다.
저는 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아침부터 담배를 끊었습니다.
따라서 11월 29일 밤에 집안에 있는 모든 담배냄새가 나는 물건들을 처리했습니다.
세탁소 보낼 것들 보내고 버릴 것들 버리고 라이터 없애고 샤워하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담배냄새가 나지 않더군요.
이후 눈꼽만큼도 '금단 현상' 없이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입냄새 때문에 걱정하던 게 많이 없어지니 말할 때 더 자신감이 생깁니다.

게다가 피부 톤이 밝아졌다는 말은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들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어린 조카들 마음껏 안을 수 있다는 건 덤으로 얻은 기쁨입니다.
산에 오를 때 호흡이 2만배 편해진 것, 차 안이 더러워지지 않는 것,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금 하는 일에 더 도움 되는 것 등등등
흡연때 보다 금연때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깁니다.
저는 특히 담배를 피워야만할 것 같은 직업(바둑은 아니지만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이지만
눈꼽만큼도 지장이 없습니다.
담배 '장미'의 애연가였던 조훈현 국수님은 금연 후 승률이 더 올랐다는 거 아시죠?

모두모두 금연하셔서 담배 찌든 냄새로 남들 괴롭히지 않는 착한 오징어가 됩시다!!



----------- 인터넷에서 긁어 온 금연 후 이야기 -----
" 35년간 태웠고 더럽고 냄새나고 추잡해서 끊었다. 10년 넘었다. 냄새나는 더러운 입으로 사랑한다며 키스도 엄청해댔지"
" 담배 끊으면 안다, 사람들이 담배를 왜 피는지 이해가 안되고 담배 피는 인간들 몸에서 똥내가 난다는 걸"
" 담배를 피울때는 몰랐어요, 담배를 끊고 나니까 담배 연기나 담배에 쩐 냄새가 비흡연자에게 굉장히 불쾌감을 준다는것을... 금연은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끊어야 하는 화학물질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담배 피우지 마세요. 냄새나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역겹습니다"
" 나는 담배끊은지 13년째인데 피로도 빨리 풀리고 술마신후 숙취도 빨래 해소되고.. 정말 담배 백해무익임을 실감합니다"
" 내 몸에서 날 썩은내를 생각하면 필 생각이 훅 사라짐... 암튼 난 담배 끊어서 참 좋음..! ^^ "
"우선 일어나면 개운합니다. 피곤하지도않고 눈이잘떠져요."
" 일단 담배를 끊으면 목이 편하고 가래침 안 뱉으며 냄새 안나고 밥 맛 좋아진다 .정신이 맑아지고 자신감이 더 생기며 아내한테 칭찬받는다. 마약같은 담배 끊읍시다"
" 나도 10년 태우고 금연한지 10몇년째인데.. 흡연은 내 돈 주고 피는 데도 눈치보고 지저분해지는 나쁜 습관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끊으세요."
" 흡연경력 17년에 금연 오늘부터 13일째, 다른것은 잘 모르겠고 확실히 피부는 좋아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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