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이 단어 자체가 혐오스럽고, 유치하고, 이게 어디서부터 생긴 건지, 어떤 이유로 만들어 진 건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런 언어가 생겨남에 의해 "언어로서 사회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짜증나서 길게 이야기하는 것도 정말 짜증납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언어로 인해,
어떤 개인이 지속적으로 표현하는 감성은 '일종의 병'이다. 내부의 감상적인 생각을 외부로 드러내는 것은 '주책'이다. 현실과 거리가 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철이 덜 들었다'.
이러한 사회상이 만들어 진 듯 합니다.
전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표현이 감수성이 아닌, 사회의 찌끄러기로 여겨져야하는지 도대체 왜 이래야 되는 겁니까?
저딴 말이 생긴 덕분에, 남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조차 '감수성' 이란 말 대신 '중2병' 이란 쌉시래기만도 못한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 속어가 어찌 얼마나 뭐가 재미있어서 만연하는지, 저로선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분명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제가 글을 쓰다가 남의 평가에 열이 받은 탓 입니다. "야이 중2병같은 놈아" 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감상에 대한 글이 '중2병?' 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 자체도 불쾌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이런 사회라면, 결국 새로운 시인은 모두 죽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