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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할 권리에 대해
게시물ID : freeboard_806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us
추천 : 0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4 23:10:39
오늘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을 적은 글을 몇 개 보고, 그 중에 '싫어할 권리'를 언급한 내용도 있어서 평소 제 생각을 정리해서 써봅니다. 


우선 이 표현을 처음 본지도 꽤 됐네요.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때는 어떻게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합리화할 수 있을까 당황스러웠습니다. 
자기 마음 속에만 담아둔다면 사랑도 증오도 남이 알 길이 없겠죠. 굳이 싫어하고 싶은 권리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추남, 추녀가 싫은가요?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입 밖에 내는 순간 외모 차별이 됩니다. 이건 누구라도 알거에요.

결국 싫어할 권리를 찾는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표현할 권리를 찾는 거죠. 그게 남에게 깊은 상처가 된다고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라고 믿고요. 
성소수자들이 꺼려지는 분들은 마음 속으로 마음껏 그렇게 생각하세요. 하지만 표현하는 순간 그게 곧 차별이란건 인식하고 계셔야 합니다.

'그들에게 딱히 나쁜 마음은 없어. 그래도 내 주변의 누군가가 그런 사람이면 불편할 것 같다.' 성소수자들은 압도적 다수인 일반인들 사이에서 삽니다. 달리 도망가서 살 곳도 없어요. 내 눈 안 미치는 곳에서라면 너희들끼리 뭘 하든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을 여럿이 말하는 순간, 너희들은 이 사회에서 사라져라하는 것과 같은 뜻이 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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