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수능 막 친 20살이겠지만
외국에 사느라 한학년 꿇어 이제야 졸업준비중이예요
화장 하는거 정말 좋아해요.
화장품이 바닥 보일때 진짜 희열을 느껴요.
내 얼굴이 좀 달라지는게 보이면 진짜 너무 기분 좋아요.
그래서 화장하는거잖아요..
눈도 작고 얼굴도 크고 코는 낮고 입술은 두껍고..
예쁘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어요.
심지어 화장하고 나서도 "볼만하다" 가 아니라
혹여나 오늘 화장이 과하진 않았을까
학교가는데 뭔 피그먼트야..
라는 생각 수십번도 더 해요.
엄마는 당연히 뷰지랖 하시구요.
얼굴이 하얗네 까맣네
화장을 왜 그렇게 진하게 하냐 등등
괜찮아요.. 엄마잖아요.
엄마는 저한테 좋은 말 한마디 해 준적 없거든요.
엊그제도 그냥 화장을 하고 갔어요.
쿠션 바르고 파우더 바르고 브라운 계열 섀도로 눈 만들어주고..
새로산 맥 립스틱 바르고 학교갔는데
친한 남자애들이랑 같이 걷다가 둘이서만 귓속말로 속닥속닥 하는거예요
그래서 뭔일이냐고 캐물어도 그냥 말돌릴려고하길래
찜찜했지만 그냥 넘겼어요.
그 다음날에 남자애가 묻더라고요
오늘은 왜 화장 안했냐고
그래서 "그냥 귀찮아서" 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남자애들이 제 화장을 평가했..ㅎ
오늘은 왜 화장 안했냐고 했던 애는 저보고 화장 이상하다고 낄낄 거리면서 웃은거고
다른 남자애는 화장 잘 했는데 왜 하면서 그랬던거였어요.
하.. 속상하네욬ㅋㅋㅋ
나 자신을 위해서 한 화장인데
남들이 평가하니까
계속 신경쓰여요.
뷰티 유투버들 잘 안보는데 지금 홑꺼풀 메이크업 영상 엄청 보고있네욬ㅋㅋㅋㅋ
화장이 진해서 비웃은건가..
난 진한 색을 쓴것뿐 화장을 진하게 한적은 없는뎈ㅋ큐ㅠㅠ
(진짜 친한 친구들이라.. 심한 욕은 안 해주셨으면 해요ㅠㅠㅠ)
ㅋㅋㅋㅋㅋ진짜 갑자기 화장하기 싫어지네요..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