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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고통을좀나눠가져가세요..
게시물ID : humorstory_97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돌이
추천 : 10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5/05/31 20:09:32
2년사귄 여자가 있습니다.
서로 떨어져 살았었습니다.그래도 그땐 행복했었습니다.사랑했었습니다.웃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중3..저는 고3이였죠.
대학교를 그녀가 사는지역으로 갔습니다.
이제 더 많이 만날수 있고,더 행복해질수 있고,더 사랑해줄수 있고,더 웃을수있을줄..알았습니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남녀공학합반인..상고로 갔습니다..
저는 내내 불안했었습니다.한눈팔거같아서 불안한게 아닙니다.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남자친구들이랑 친해지기로 했습니다.폰번호를 알게되고,그냥 연락도 해보고,그랬습니다......

그녀는 매일..여자친구2명과..남자친구3명..이렇게 6명이서 함께 놉니다..
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더 자주 만납니다.아마 그때부터 마음이 떠났을겁니다.
그 여자친구2명은..그 남자친구2명과 사귑니다..a와A..그리고 b와B..그녀와..홀로남은 그 남자..

어느날..싸운적이있습니다.저에게 거짓말을 했죠.그 버릇 고쳐줄려고 화를 좀 냈습니다.오히려 더 짜증을 냅니다.그래서 더 화가 났습니다..내일 만나기로 했었는데..이것때문에 흐지부지 된거 같아 두렵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역시 날 보러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넷..메신져를 통해 그녀의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아서..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친구집에 같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삐쳐있는줄만 알고있었습니다..
저를 사랑하기가 자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제가 아픈걸 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자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제 나를 사랑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모든게 거짓말 같았습니다.저는 그저 보고싶습니다.그녀와 함꼐있는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합니다.그녀와 함께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그녀와 함께있는것만으로도 웃을수 있습니다.
만나자고 했습니다..버스를 타고 그녀가 있는곳으로 갔습니다..빨리보고싶었습니다..
저기 그녀가 보이는군요..
저는 그녀를 잡았는데..그녀도 저를 붙잡고 거리를 벌립니다..불안합니다..불안합니다..

미안..미안..정말 미안..미안..미안..
왜..왜 그러는데..뭐가 미안해..
미안..진짜 미안한데..나 좋아하는 사람 생긴것 같아..
.....

믿을수 없습니다..거기서 한참을 있었습니다..울었습니다..꿈만같았죠..꿈이 아닐까요..

하...가라고 해서..가라고 해서..저는 어그적어그적 기숙사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잠이 안옵니다..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새벽5시에 씻고..밥을먹고...그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냥 보고싶었습니다..어제는 꿈이죠..꿈이겠죠..오늘은 예전의 그녀를 볼겁니다..

10시간을 기다렸습니다..해가 지고나서야 그녀가 보이더군요..웃었습니다..웃음이 나와서요..
하지만..그녀는 왜 내앞에서 항상 심각할까요..초등학교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거짓말일거 같았던...것이 사실입니다..
좋아하는사람이 정말 있다고 그럽니다...
가슴을 찢어놓아요...그녀가 ..나의 가슴을..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만약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와 사귀가 된다면..
그녀가 좋아했던 음식점을 가겠죠..그녀에게 했던말을 하겠죠..그녀와 걸었던 거리를 거닐겠죠..그녀에게 했던 행동을 하겠죠..이미 제 몸에 베어버린 습관들을..버리려고 하니..자신이없습니다..
제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그녀인데..
저만 이런생각을 했었나봅니다..그년는 언제든지 새로운 사랑을 찾아갈 준비가 되었나봅니다..

10시가 되서..그녀가 집에 들어갔습니다..하고싶은말..해주고싶은말도 다 못해줬습니다..그냥 아무생각없이 그녀집앞에 서잇다가..그녀의 어머니가 저를 발견하셨습니다..그리고 그녀와 함께..셋이서 술을 마셨습니다..우리사이에 대해 묻더군요..도데체 왜 요즘 그러냐고..술이 들어간 나는..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그녀의 어머니께서는..알겟다고 그러시더군요...그리고 그녀를 다그칩니다..

철없는 이것아..또 같은반 남자애냐..
끄덕끄덕
엄마말은 하나도 안들으면서,친구말에는 왜그렇게 휘둘리노..
아 또 뭐가..

그녀는..지금 당장의 유희를 즐기기 위해서..소중한것을 하나씩 버리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노느라..가족들과의 대화가 일체 단절되었고,한번 시작된 아버지와의 다툼은..끝도 알수없습니다.제가 똑바로 붙잡아 주려고..집에 일찍 보내고..만남을 좀 자제했었던 것인데.........그시간에 친구들과 놀았나 봅니다..그리고 늦게 들어가면.....또 트러블이 일어나겠지요..

그리고 그녀에게 소중한 한가지를 또 버리려고 합니다.
이제 갖 한달된 같은반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뺏겻답니다..
역시 질풍노도는 무섭습니다..제가 경험했던 거지만..경험할땐 몰랐지만..이렇게 보니깐 두렵네요..
왜그렇게 갈팡질팡할까...

다음날..저는 또 그녀를 기다립니다..오늘은 1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착한 내친구가 같이 기다려줬습니다..승호야 고맙다..

9시 반을 넘긴시각..그녀가 술에 가뜩 취해서 걸어옵니다..
방금 그녀의 아버지가 귀가하셨는데, 지금들어가면 반죽음입니다..하하..
친구차에 데리고 갔습니다..그리고 대화를 나눴죠..또...

저 정말 구질구질하죠..안되는거 알면서 이렇게 붙잡고 늘어지잖아요..
저 이렇게 힘들어하고 아픈데..그녀는 저한테 미안한감정조차 안든답니다..죄책감도없답니다..

아..너 미안한감정조차 안든다고.......
그래..
미안한감정..죄책감 느끼게 해줄까..
뭐할려고..하지마
잘봐라...나 차에 깔리는거 잘봐라..
안돼..가지마

제옷을 붙잡고 늘어집니다..덕분에 옷 다 늘어났죠 뭐..

한참을 대화를 나누다가..저는 또.....그녀의 가족에 신경좀 쓰라고 다그침을 줬습니다..
맨날 만나면 ...하는말이라곤...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뿐이니...난 참 바보죠..
지금 하고싶은말은 그게 아닌데..나에게 돌아와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녀와 저의 차이점은 ..다른사람이 하는 조언과 충고를..저는 조언과 충고로 받아들이지만,
그녀는 잔소리로 치부해버립니다...사춘기라서 그럴까요..

그래서 그녀가 밉습니다..제발 정신좀 차려라..라고 몇번을 말해도 알아듣질 못합니다..

그리고..술 한잔 더 했습니다..그녀와함께....맘속에 잇는 말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죽고싶었습니다..배신을 당했습니다..내 모든걸 주었던 그녀가 배신을 했습니다..

새벽에 그녀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배신안할께..제발 죽지마..오빠 배신안할게..사랑해

아...저에게 돌아온걸까요...해가 뜨고..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는길...저는 
제손에 끼인 반지를 그녀에게 주었습니다..그녀는 저와 싸우던 그날..반지를 홧김에 던져버렸는데..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그리고 그녀와 함께 잇던 사진도 다 주었습니다..
대문앞에서..

오빠 이제 간다..

그녀를 쿨하게 놔주고 싶었습니다.....그러나..2시간도 채 못되서 돌아왔습니다..
밖에서 불렀습니다..

야..돼지.....돼지야........

그녀가 나와서..저를 끌어안습니다...

그에게 가서 오지말어라..근데..가지말고..그냥 여기 있어..안돼냐..
..응..알았어..

그런데 이상황을 그녀의 아버지께서 보셨습니다..

그녀는 집에 들어가고..저와 그녀의아버지 단둘이서..길가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녀의 판단에 맡기라고 하더군요..그리고 저는 말했습니다..
수진이가 늦게 들어오고 말썽을 부려도..아버지께서..화를 내시기 이전에..먼저 다독거려주시면 안되나요..콧대는 꺽으라고 있는게 아니라..쓰다듬어주라고 있다고 생각해요..제삼자가 봤을때 다정한 모습으로 다그쳐주세요..

너 이녀석..나를 가르치려고 그러냐..허허
세상에..커피 싫어하는 사람한테 커피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고,또 커피 좋아하는 사람한테 커피 주기 싫은사람이 있는데..내가 하는일도 그런일이고 보니깐..잘 안되..내가 너희 둘이 만나는걸 싫어하는게 아니라..아직 어리니깐 상처받을까봐..그러는거야...

그리곤 들어가셨습니다..다시 그녀가 나옵니다..제가 줬던 반지와..사진을 저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지내다가...다시 집에 바래다 주는데..그녀가 좀 이상합니다...그새에 벌써 마음이 돌아갔나봅니다..벌써..저에게..짜증을 냅니다..하하.....

다음날..그녀가 아무연락이없습니다..그래서 또 다시 기다렸습니다..제폰 메모장에 편지를 써서 기다렸습니다..편의점에서 산 껌을 펼쳐보았더니..네잎클로버가 있더군요..

그 편지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나는 아직 널 사랑한다..너는 날 버리려고 하는데...정신좀 차렸으면 좋겟다..다시 돌아와 우리 함꼐 다시 가자...날 사랑해줄수 있다면..밤12시까지..놀이터로..와줄래..

5시간을 기다리니..10시쯤에 그녀가 옵니다..또 놀다가 오나 봅니다..
어젠 저에게 돌아올것 같았던 그녀가..오늘은 또..제앞에서 심각한 표정입니다..
저보고 가라고 합니다..저는 폰을 넘기면서 말했습니다..

거기에..내마음이 담겨있어..나를 생각한다면 그걸 읽고.....그냥 호기심에 보고 싶다면..그폰을 버려라...

그리고 저는 놀이터로 갔습니다....그런데 깜빡했습니다...12시까지...결정하라고 말했어야 했는데...분명 그녀라면..망설이다가..하루가 지날겁니다..그래서 미친듯이 뛰어서 공중전화기로 가서 전화를 했더니..역시나 전원이 꺼져있었습니다..

그녀의 집앞으로 가서..불렀습니다...

바보야..이..바보야...바보야...바보야......이바보야..

그녀가 나옵니다..역시 안 읽었답니다..고민했답니다..예전의 그녀였다면..벌써 읽었을텐데...후우....

그리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역시나 별 쓸모없는 내용이죠..

나 이렇게 기다리는거 꼴보기 싫답니다..보기 안좋다고 그럽니다..이제 기다리지 않을렵니다..


...........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그래서 시간을 주려고 합니다..

다음날...그녀의 친구폰으로 전화를 하니..그녀가 전화를 안 받으려고 거부를 합니다..
억지로 중요한말이라고 설득해서 전화를 받게 했습니다..그리고 말했죠..

시간을 줄께..요번주 일요일까지..그날까지 결정할수있지..그날까지 기다릴께
오빠..그날 말하는거 다 들어줄수 있어?
그래!
왜 화를 내고 그래..
내가 화내는거 같냐..화안냈어..참나..
알았어..오빠폰 오늘 줄게..
아냐..받으러 갈 시간없어..일요일날..그폰으로 전화할게..켜놔라..알았지
응..
꼭 켜놔라..
응..끊을게
잠깐만!!
뚜뚜뚜..

그리고..저는..수업을 다 뿌리치고..다시 저 사는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부모님에게 솔직히 다 털어놓고 싶습니다...부모님으로써가 아니라..인생의 선배로써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놔줄 겁니다...그남자랑 잘해보다가.....지치고 힘이들면..나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메신져를 켰더니..그남자에게서 쪽지가 와있더군요...
내용은 이러합니다..

형 제가 이런말해서 뭐한데 그녀를 그만놔주셨으면 하네요 그녀집앞에 찾아가지 마세요
저랑 그녀는 서로 좋아하고 있으니까 놔주세요^^

우습지요..정말 좋아하고 있는걸까요...정말좋아한다면..저런 쪽지를 보냈을까요..
그남자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또 불안해집니다..
하지만..그녀의 선택이니..그녀에게 맡기겠습니다..

..........

그녀가 그남자와 사귀면서...정말 힘들고 아파하고 지쳤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욕심..


행복하지 마요..

개인적으로..
바이브 - 소망
바이브 - 사진을보다가
..추천합니다....그녀가 소개시켜준 바이브라는 가수..
이제는 제가 친구들에게 바이브를 소개시켜줍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와 오유에 이런글을 올립니다..
저의 아픔을 조금만........나눠가주실래요..........
힘좀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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