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프서버에서 게임중인 사람입니다.
우선 여태까지 제 글에 꾸준한 관심 보여주시면서 덧글, 추천 부지런히 배려해주셨던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저는 부끄럼이 심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관심에 솔직하게 감사를 표하지 못했던 적이 많습니다.
지금 그 감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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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 3월 16일
오늘 제가 마게에 남길 글은 딱히 마비노기를 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비노기를 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요즘 많이 바빠서 게임을 안하게 됩니다. 일상에 게임이 섞여있었지만, 이제는 게임이 분리되야할 시즌이 오고 말았어요.
마비노기를 좀 쉬려고 합니다.
제게 주어졌던 긴 월급도둑질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사람잡을듯한 바쁜 업무 속으로 복귀해야하는 때가 도래했습니다.
작년 명절 지나서 마비노기에 복귀하던 때가 떠오르네요.
이것저것 공부할게 많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참 (이루는것 없이) 재밌게 흘러갔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숙제검사를 받듯, 이런저런 뻘짓을 하고 마게 여러분들께 나 이런거했어요 축하해주세요 장하죠 하고 글을 올리는것이
제 심심한 일상의 큰 활력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과분한 관심에 또 감사합니다.
저는 실패했습니다.
게임을 쉬려고 하는 이 시점에, 나 게임 쉬니까 담에 보자고 말할 사람이 친창에 없습니다.
게임 복귀하기 전에 기존에 알던 사람들이 다네요. -_-;; 근데 그 사람들은 굳이 마비가 아니더라도 연락할 루트가 있으니.. 음..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걸 알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노력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제 바램은 결국 이루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점이 아쉽네요. 트러블이 있으면 너무 단호하게 잘라내기만 하는 제 인생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크게 느꼈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게임 속에서 만든 인연을 소중히 하고자 생각한다면, 온힘을 다해서 그 인간적인 링크를 유지하도록 힘쓰셔야 할 겁니다.
저는 앞으로 만날 사람들을 좀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예전에 썼던 일상들을 돌이켜보면 거짓말하지 않고 그 당시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속속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접은 사람들이지만, 그래서 아마 이 글을 보게 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분들에게도 말하고 싶네요.
정말 감사했다고.
계속 게임에 들어가고 싶어지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만일 나때문에 마음상한게 있다면 언젠가 다시 만났을때 사과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하긴, 접은 분들이 이 글을 볼리는 없겠죠.
여러분과 나눴던 한심하고 재미없었긴 했지만 그래도 괜히 웃게되는 바보같은 시간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다음에 이 게시판에 돌아올 때엔
아마 이 게시판에 상주하고 계시는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이곳에 없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친목방지라는 마게의 질서유지를 존중하기에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 사람도 전혀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 진짜 한가함에 지쳐 쓰러질때쯤 다시 마비노기를 켜고 혼자서 잉여짓한걸 마게에 자랑할때
티안내고 기억해주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다면 참 기분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는 사람이 하프서버 누구인지는 대체로 마게에서 아는 분이 없기 때문에 인게임 지인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자세히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마비노기를 하면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여러분께 의미있는 나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자캐탐구생활기록부를 이만 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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