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살이 된 고양이 할배를 모시고 사는 여징어임.
우리 할배냥이 요즘들어 잦은 기침도 하고 몸도 많이 약해진것 같아
예전처럼 마취미용을 더이상 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에
야매 미용에 도전해보기로함.
할배나이이긴 하나 아직은 애긔애긔한것 같은 내눈은 스뎅콩깍지 장착.
사진은 그나마 세척(?)후 털이 얌전한 상태인데....복실복실한것이 무척 더워보였음.
그래서 미용기계가 택배로 도착한후 호시탐탐 기회만 노렸음.
냥옹: 응? 뭘보냐!! 할일 없으면 똥깐이나 치워라 닝겐!!!
-_-;;
드디어 디데이..
아무것도 모르는 할배는 밥달라고 냐옹냐옹냐옹.
냥 옹: 밥안주냐옹? 내가 지금 배가 쳐졌다고 무시하냐?
그리고 미용 시작...
이 할배가 하도 도망다니고 귀찮아 하시구 구석에 숨으셔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으면 미용과정은 패스 ㅠㅠ
하아..결과는...배부분은 손도 못대고 ㅠㅠ
(이 할배의 프라이드는 배인가봄.;;;; 몇번을 물린겨 ㅠㅠ)
등부분만 어케어케 밀어드렸음.
근데...호센티 밀면 도망가고 오센티 밀면 도망가서... 고속도로 자국이...땜통이 ㅠㅠ
서로 쫒고 쫒기는 미용이 끝난후 뒷정리를 하고 느긋히 앉아 티브이를 보는데..
어디선가 서늘하고 따가운 기분이 들어 뒤돌아보니....
-_-;;;;;;;;;;;;;;;;;;;
할배요 그러다 눈 돌아가시것소....
내 미안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