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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어머니와 택시운전사를 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977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디드
추천 : 37
조회수 : 193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8/21 13: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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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영화게에 올릴까 하다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 시게에 올립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완전한 문빠지만 아버지 어머니가 대구 경주 출신이시기 때문에 정치 관련 영화는 혼자 보러 갑니다. 노무현입니다도 혼자 2번 봤구요.. 그런데 이번 택시 운전사는 어머니를 꼬셔서 보고 왔습니다. 새누리 지지자는 아니시지만 경상도 특유의 무조건적인 보수 지지가 있으신 분입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더민주 헐뜯기도 자주 하시고요.. 
전두환이 이유가 있어 죽였겠지 괜히 죽였겠냐 라고 하신적도 있습니다(68년생). 외가 친가 모두 경상도라 그냥 설득은 포기했고 이번 영화는 잘 말해서 보러 갔습니다. 

영화를 보고와서 전두환 욕을 엄청 하시더라구요.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셨던 어머니는 광주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몰랐을 정도로 뉴스 보도가 없었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학살이 밝혀 졌다 하더군요. 이때다 싶어 당시 민간인 학살, 죄 없는 시민 구타 및 살인 등의 사례를 말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입에서 전두환 욕이 나오더라구요. ㄱx새끼 왜 살아 있냐. 치료하려는 시민을 죽이냐. 하면서요
영화보고 나서 울산 토박이 골수 새누리 지지자셨던 외삼촌이 전화오셔서 어머니께서 저랑  택시운전사 봤다고 하니.. 그 외삼촌이 "그거 볼만하지." 라고 하시더라구요..!
정권이 바뀌니(특히 문통) 절대 안바뀔 것 같았던 어른들의 생각도 바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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