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올라간 그곳은... 천국이냐.. 지옥이냐...
이제 27살... 이제 꽃봉오리 피울 나이에 뭐그리 그곳이 가고싶다고... 일찍 하늘나라로 가냐...
부모님 뒤로하고 올라갈만큼 가고 싶었냐...
고등학교에 우리 만남이 시작되서 친구로.. 20살지나서도 먼이유로 가끔만나 소주한잔 기울이고 서로 고민도 털고한 친구야...
그 무면허.. 개자식때문에 거기 먼저올라가냐...
그거아냐? 내가 니 병문안 1등으로갔다 잘했지? 난 니 혼수상태에서도 일어날꺼라고 일어나서 음료수 먹으라꼬... 음료수도 사다놨는데...
안먹고 가냐 인마... 토요일날 나 무한도전 즐겁게 보다가 안믿었어 임마 27살에 하늘갔다고 문자오드라 임마... 그길에 나 장례식장으로 숨도 안쉬고 바로갔다..
니 사진도 없드라... 아버지하고... 가족들만있고 참.. 친구들 모이니 아버지가 이말한마디 하시드라...
"시발... 남에새끼는 다 요 앉아서 슬퍼하는데 내새끼만 없네 내새끼만..." 나 이말듣고 눈물을 참을라해도 참을수가 없었다..
술도 안먹고 힘내서 보내줄랬는데... 안마실수가 없더라.. 나혼자 3병 넘게마셨네... 니사진은 왜이리 낯설던지...
5대독자인 니가 뭐시 그리 좋다고... 위로가냐 임마... 좋나? 하늘은?
그리고 장례식장에 와서야 니 정확한 사고사유 들었다.. 니 연장근무하고 횡단보도 걷다가... 무면허 58살 아져씨가 니 쳐박고 16M 를 더갔다드라...
그리고 떨어졌을때 머리가 땅에 안박혀도 니 살았을꺼라드라... 근데 그거아나? 그 아저씨 현장검증에 니아버지 만나서도... 머리 빳빳히 들었단다
뭐잘했다고.. 진짜 개새끼다 그체?
세상도 너무한다 근데 그래 착한 아를 먼저 델꼬 가뿌네.. 아버지 간암이라고.. 간이식도 바로 해주던 닌데 .. 그쟈?
그리고 조직검사 받을때 너무아파서 아버지 옆에계신데도 무의식중으로 욕해서 그 바늘구멍 자국이.. 평생의 아픈조각이라고 늘 말하던 닌데..
그 바늘구멍 자국 때문에 아버지 보기도 미안하다고 하는게 닌데...
먼저가노... 이만 줄일게.. 잘올라가서 우리 늘 내려다봐라.. 잘 살다가 올라갈꾸마..
가끔 니 찾아가고 할게 외로워도 좀만 참아라 금방 니따라가기보다 난중에 한평생 살고 나중에 니한테 한뭉테기 자랑할끼다.
춥고 외로워도 위에서 좀만 기달리그라... 난중에보자!! 안녕...
-오유분들 미안해요.. 친구 오늘 발인식 하고.. 착잡해서 편지 보라고 이리적네요... 마땅히 적을곳을 모르겠어서 고게에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