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사정으로 아깽이를 잠시 모시고 있는 임시 집사입니다.
3주 정도 같이 있었는데요.
아깽이와 함께 지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요 아깽이가 말이죠.
애교를 부리는데요.
제가 화장실을 가거나 부엌으로 나가면 졸졸졸 쫓아와서는
쳐다봅니다.
냉장고를 열면 냉장고 위에 올라오고
설거지를 하면 싱크대에 올라와서 보고
졸졸졸졸 따라다녀요.
그리고 회사갔다가 오면 마치 1년동안 못본 사람처럼 반깁니다.
제 다리에 부비적부지적 손에 부비적부비적 핥기도 하고요.
그런데 조금 더 지나고 나니 애교가 더 늘었는데요.
이제는 아침에 저를 깨웁니다...
제가 이불을 덮고 자니깐 다른 곳을 공략?할수가 없으니 제 머리카락을 물어서 당겨요.
그리고 이야옹하고 울어요.
처음에는 밥이나 물이 없나하고 바로 일어나서 확인했는데요.
다 있는데 저를 깨워요.
오늘도 아침 6시에 저를 깨워서 누나 더 잘래 하고 빌면서 더 잤지만요.
그리고선 이불에서 부시럭거리면서 제가 이불에서 손을빼서 쓰담해주면 바로 부비적거려요.
그리고 다리쪽으로 가요.
제가 그래서 발을 빼주면 발에 부비적거려요.
아깽이 발 페티쉬있니?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깽이랑 지내면서 감히 부모님의 마음을 느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아깽이의 사랑스러움에 깰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끔 아깽이랑 결혼하고 싶기도 해요.
아 그런거 아닙니다.
그런거 아닙니다....
아깽이 보고싶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