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고게에 남친문제로 글을 썼었어요.
남친이 집안빚땜에 월급 50정도 받고 일해서
제가 5년동안 데이트비용이랑 남친용돈을 챙겨줬는데
결혼해도 행복할 수 있을지 뭐 그런내용이었어요..
꽤 많은 분들이 결혼하면 힘들거라고 헤어지라고.. 답글남겨주셨는데..
어제 진지하게 얘기를 했어요.
우리 결혼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가진거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식으로 얘기를 꺼냈었는데..
조용히 듣고만 있던 남친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내가 너한테 너무 못할 짓 하는 것 같아. 나보다 훨씬 좋은 남자 만날수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데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ㅠㅠ
남자는 울면 안된다며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제 앞에서 한번도 눈물보인적 없던 남친이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말없이 그냥 꼭 안아줬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2년만 기다려줘. 빚 다갚으면 진짜 호강시켜줄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만나면서 그 어떤말보다 저를 제일 감동시킨 말이었어요. ㅠㅠ
오빠.. 힘들어하고 있던거 몰라줘서 미안해.
하도 내색을 안해서 나만 고민하고 생각하는줄 알았어.
우리.. 딱 2년만 더참자! 5년 참았는데 2년 못참겠어?
결혼이 생각보다 늦어진건 안타깝지만..
더 힘든일이 생겨도 더 이상 우리미래를 의심하지 않을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