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앞에서 한없이 한심해져요
여자의 '뭘 잘못했는데?' 라는 말 앞에서 멘붕온다는 남자분들
백번 이해가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화나게한게 너무 미안한건데
그걸 구체적으로 말하려니 그건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이러이러한 행동때문에 내가 화가 났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안좋은 생각을 뭐하러 들춰서 그걸 조목조목 말하게하냐는 말이 돌아오고..
내가 애도 아니고 그사람이 선생님도 아닌데.. 사람관계에서 그걸 일일이 가르쳐야한다는게 짜증날거 다 알아요
근데 나도 미치겠네요ㅎㅎㅎ
눈치없는 사람들 제일 힘든게 자기 눈치없는건가봐요ㅋㅋㅋ
아
같이 붙어있을때 가장 편한사람이어야하는데
난 왜 무서워하면서 눈치만 볼까
그러기싫은데..
하려는 행동이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듦에도 '이런거하면 화낼거야', '제대로 못했다고 화낼거야'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안하고있고.. 아무것도 안하고있는 그 때도 '아무것도 안하니 더 화낼거야' 생각들고. 난 왜 남자친구 앞에서 눈치나 보는 애가 됐을까요..ㅋㅋㅋㅋ...아..
일단 화난거 진정시키고 대화로 풀고싶어서
서로 윽박지르며 싸운적도 없이 그냥 내가 다 잘못했다고만 하네요.. 어쨋든 잘못한거 사실이긴하니..ㅋㅋ... 눈치없어서 그게 뭔지 정확히를 모르니 함정이지 미친...ㅋㅋㅋㅋㅋ..
그사람이 맨날 웃었으면 좋겠는데 나때문에 화나게했으니, 그냥 그 자체가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
엄청 착한 사람인데.. 내 행동때문에 소리지르고 화내는사람으로 만들어버린거같아서 미안하네요..
미안하단 소리 지겹다고했는데.. 할 말이 미안하다는말밖에 없어서 그것도 미안하구요..
아
그사람 풀어주러가야하는데
그것도 너무 무서워요..
내가 뭐라고 말이라도 잘못해서 더 화나게할까봐
같이 있을 용기가 없네요
하
ㅋ
ㅋㅋㅋㅋㅋㅋ..
내가...
아.. 말도안나오네ㅋㅋㅋㅋ..
평소 화난거 슬픈거 억누르고 26년을 살아온게 탓인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고, 무슨 감정이 드는건지 설명도 표현도 잘 안돼요..ㅎㅎ
어쩌다 이렇게 됐지
친구가 말하길 '너 진짜 그사람 좋아하고 행복해보인다'라고 할 정도로
행복했는데
어쩌다 그사람이 화나게 할 행동만 골라하고
기쁘게 할 행동은 눈치보다가 못하고
행동을 못했던 사정이 있더라도 그걸 표현을 안하니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됐을까요 저는..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풀려고 만난 친구들은 만난 자리에서 서로 싸우기나하고
야이 개넘들ㅜ죽어니네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