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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게시물ID : gomin_1384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덕분에로그인
추천 : 0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6 1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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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구도 없는 외톨이라 너가 전부였는데

혼자있으니까 더욱 보고싶다

미안해

외롭게 해서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으서 희망도 없어 다행이라 생각해

넌 날 더 받아주지 않을 거란 거

시간이 지나면 너가 말하던 전 애인들 처럼 아무렇지 않겠지

좋겠다

나도 너처럼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했다는 말도 다 소용없고 부질없어서

너무 힘들다

힘들다

그리고

너와의 추억을 어찌 정리해야할 지도 전혀 모르겠다

제발 너가 이 글을 봐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안힘들어

왜 안힘들길 바라냐

숨쉬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진짜

슬픔도 내 소중한 감정이라 생각해도

이건 너무하잖아

보란듯 이겨내고 싶은데

아마 안될 거 같아

안될 거 같아

그날 너 말대로 와서 뺨이라도 후려쳤다면

조금이라도 편했을까

조금이라도 더 너를 느끼고 싶다

충동적으로 지갑에 있던 영수증, 티켓 몇장 버린게 전부인데

이제선 그것도 후회된다

행복했다고 느끼고 있다

이제와서

웃기지?

기가 찰 거야

다시 누군가를 좋아한대도

나도 너 처럼, 내가 너한테 한 것처럼

열렬히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나도 마찬가지로 20대를, 한창일 때를 다 보냈지

주머니에 손 넣을 때마다 너랑 잡은 손이었으면하고 생각나

없으니까 이렇게 그립구나

없으니까 이렇게 소중했구나

없으니까 이렇게 널 좋아했구나

그리고 난 자격이 없으니까

너랑 헤어졌구나

마지막으로 한번 꼭 안아볼걸

그래볼걸

서운하게 하지 말걸

그래볼걸



너가 이별에 괴롭다던 사람한테 전화로 하던 말,

그 사람 없이 산 세월이 더 길고, 애초에 그 사람 없이도 잘 살고 있지 않았냐던 네 말


맞아

그렇지

근데 그 이전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는 걸



그렇구나

역시

나 혼자 너무 행복했었나보다

미안해

나 없이 행복해져

더 이상 미련갖지 않고

오유도 오지 않을거야

익명도 풀어야겠다

마지막 편지라고 생각해줘

안녕


정말 지금껏 내 생에 제일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어

고마워

고마워요

나도 행복에 겨워 웃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난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어떻게든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안녕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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