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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잘한다=김신욱 못한다??
게시물ID : soccer_97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킴칸쵸
추천 : 20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3/06 04:09:31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평소 박주영 선수의 행적과 '무임승차'같은 예외적인 선발로 인해 주변 사람들 중 가장 박주영 선수에 대한 의견이 좋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골은 분명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패스는 물론이거니와 침투 과정에서 수비수를 흔들어놓는 페이크 모션,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 박자를 재고 들어간 스텝, 발리 슈팅까지

흠잡을 곳 없는 멋진 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김신욱 선수를 비하하는 논리로 이어져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같은 45분인데 박주영 선수는 골을 넣었고 김신욱 선수는 골을 못 넣었기 때문이다?

박주영 선수가 활약하는 동안 김신욱 선수는 꿀먹었다?

박빠/박까를 막론하고 어이없는 무논리로 서로를 비난하는 분들께 한마디 올리고자 합니다.



1. 박주영 선수의 골은 흠잡을 곳 없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감은 죽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그대로입니다.

2. 박주영 선수와 김신욱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분명히 다릅니다.
=박주영 선수가 기민한 움직임으로 한 방을 노리는 닌자와 같다면, 김신욱 선수는 전투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기사에 가깝습니다.
즉,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환경을 가장 잘 활용하는 이는 박주영 선수라는 거죠. 김신욱 선수는 뻥축구던 점유율 축구건 어떤 축구에서도
평균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울산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김신욱 선수는 뻥축구도 점유율 축구도 
모두 경험하고 있는 공격자원이죠. 어떤 상황에서도 앞설 수 있는 선봉장입니다.

3. 김신욱 선수에게 공을 주지 않는다?
=말도 안됩니다. 저들은 프로입니다. 아무리 개떡같이 판을 쳐도 팀 스포츠는 본능적으로 팀을 위해 뛰게 되어 있습니다. 
축구즐겨하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놈이랑 나랑 사이 안 좋다고 공 일부러 안주고 이러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물론 그들은 프로이기에 주고 안 주고를 가릴 순 있겠지만, 그들의 승부욕은 우리의 몇 배, 몇 십배는 됩니다. 
그런 걸 가릴 때가 아니라는 것 쯤은 이미 고교 축구에서 대학입시를 걸고 박터지게 싸울 때부터 체득합니다.

무엇보다, 박주영과 김신욱은 포지션 경쟁자 이전에 팀 동료입니다. 특히,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차이점은 분명했습니다. 박주영 선수에게 몰렸던 것처럼 김신욱 선수에게 공이 몰리진 않았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보며, 실제로 공을 차다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비슷하게 움직이긴 하는데
이놈이 움직이는 건 패스 길이 잘보이고 저놈이 움직이는 건 패스 길이 잘 안 보이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문제가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3줄요약

박주영의 골은 흠잡을 곳 없었다.
그렇다고 김신욱이 못한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김신욱에게 일부러 공을 안줬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다.

비판은 댓글로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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