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만화를 보고 제가 요새 느끼는 감정과 겹친다는 걸 느낍니다.
10대,20대와는 정말 다르게 이제 30대초반인데도 성적 흥미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여자와의 관계보다는 내 자신의 인생의 즐거움이 훨씬 더 큰 삶의 목표로 되어버립니다.
현재 전 애인과 동거중입니다.
애인과 동거하기전에 애인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제가 어느정도 커버하고 둘이 함께하면
서로 도와가며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거라 믿고 동거를 한것인데..
합친뒤에 애인이 아파서 1달정도 입원하고 좀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려 이리저리 알아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벌써 9달동안 2달일하고 나머지 7달은 실업자 상태로 있다보니
자신이 다달이 들어가는 경제적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이제 메울수 없을정도로 경제적 요건도 안좋아지고,
제가 도와준다고 도와주지만, 그 도와준다는 부분의 범위가 저와 애인이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
전 애인이 돈이 없다고 해도, 자신이 동거전에 맡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지켜야하는게 아닌가라는..
(그런 책임감이 사람을 움직이게하는 원동력의 일부분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부분이 있는데 애인은 자신이 힘들면 제가 좀 도와줘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더 큰듯하고..
그런 부분에서도 많이 싸웠네요.
물론 도와주는건 어렵지 않은데.. 그게 한번이 두번이 되고 3번이 되는 그런 사이클로 발전할까봐 더 두려워서
제가 애인의 부분까지 맡는다는게 선뜻 쉽게 되지 않네요.
점점 제가 맡아야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조금씩 지쳐가네요.
(애인이 부담해야하는 부분을 제가 지금 어느정도 부담하는 중이라서... 그게 벌써 2번이 넘어가면서..)
원하는 일자리가 나올때까지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면 어떻겠느냐라고 물어보면
자기 나이에 할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다고..
제가 찾아보면 패션매장 아르바이트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간단한 식료품점 아르바이트 같이
기본적인 아르바이트가 많던데, 그런쪽은 20대초반애들이 많이하니 같이한다는게 꺼림직 한가봅니다.
저와 그런 부분에서 마인드가 많이 다르죠..
큰일입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이럴바에야 혼자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만 많아지고..
휴.. 고민이 벌써 2달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