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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커플 을 깨버릴뻔했었죠.
게시물ID : freeboard_978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코중인오덕
추천 : 10
조회수 : 18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7/09 21:19:57
퇴근후 야심한 불금

뽑기기계가 새로 들어왔길래

냅다 만원 넣고 뽑아댔습니다

조정을 안한건지

그날따라 잘 밀린건지

무선헬기가 3번만에 블루투스 이어폰도 3번

여성용 향수가 두개 봉제인형 한개

나름 득템이군! 하고 있는데

뒤에서 한 처자가 말하더군요

ㅡ우와 아저씨 짱이다. 멋있다아ㅡ

응? 오빠 멋져는 아니지만 흠 뭐 좋아

기분이 좋아진 저는 향수 하나를 쥐어줬습니다.

우와ㅡ 하며 좋아하던 처자 

도도도도 달려가더니 남친님께 말하더군요

ㅡ저기 아저씨 뽑기 ㅈㄴ 잘해! 저 아저씨가 이거 줬다ㅡ

그런거 왜 받아오냐 돌려줘라

ㅡ싫어! 넌 뭐 이런거 사준적있어?ㅡ

아 진짜 사줄게 돌려주고 와

ㅡ됐어! 뽑기도 못하는게 ㅡ

어쩌고 저쩌고 욕설?

ㅡ뭐라구? 나 집에 갈래  ㅡ

야ㅡ 어쩌고 저쩌고 그 아저씨 어쩌고

ㅡ됐거든! ㅡ

상황이 묘해진걸 보고는 골목으로 후다닥 도망

그 이후로 그 커플은 약 30분을 더 싸우고

뽑기기계아저씨는 다음날 기계를 손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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