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봄비가 내리면, 완연한 봄이 올 듯 합니다. 봄이오면 생각나는 책의 구절이 있는데,

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봄이오면 이 글귀가 생각나버려서 씁쓸해지곤 해요.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봄이라는 말 자체가 내포하는 시작, 만남, 설렘이 확연하게 와닿곤 합니다.

 

 저는 오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봄이 오면 남들을 따라서 바쁘게 살려다보니, 본디 제가 가진 페이스를 잃는 경우가 많아서 들뜬 마음을 진정하고자 선택했습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라 제가 누군가에게 듣고자하는 내용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생활에만 한정되지 않고 정치, 경제 다양한 분야에서의 "게으름"이라는 말을 풀어나가서, 확실히 흥미롭네요. 무엇보다 작가가 다방면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이 책을 통해 폭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문학은 아주 오래전에 샀던 환상의 빛 원서를 야금야금 읽고 있습니다. 일단, 표현이 너무 예쁘네요. 다만, 가끔 문장들이 처연하게 아름다워서 숨죽이며 읽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일본어도 미숙한데, 화자가 간사이 사투리를 쓰는 탓에 마지막장을 보는데에 적어도 한달은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ㅠㅠ

 

 3월인데, 어떤 책 읽고 계시나요? 혹시 좋은 책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