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생한 꿈은 처음이었다. 나는 우리동네로 보이는 길을 걷고있다. 내 남자친구로 보이는 잘생긴남자와 함께. 그는 하늘하늘한 민트색 시스룩같기도하고 한복같기도한 신기한 옷을 입고있다. 속옷이 다 비춰서 은근히 야시시해서 좋았다. 나는 백허그하면서 계속 길을 걷는데 행복한 느낌이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된다. 주위가 어두워진다던가 바람이 강하게 분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그냥 느낌으로 안다. 부모님이 위험하다는 강력한 느낌. 그리고 갑자기 내턱이 귀신들린듯 마음대로 움직인다. 이를 갈아버리는 느낌으로. (길가는도중에 슈퍼에들려서 초콜렛이랑 사탕은 왜 샀는지 기억나지않는다. 남자친구가 사준거같다.) 계속 길을 간다. 이제 턱때문에 이가 흔들리기까지한다. (꿈에서 이정도까지 생생한 감각은 태어나서 처음이다!)남자친구는 이제 돌아가야되지만 왜인지 계속 같이 걸어줬다.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은 계속되었다. 하늘은 황사인때문지 다르게 위험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남자친구가 갑자기 보이지않는다. 이는 이제 부서지기 직전인건같다. 하지만 여기까지와서 멈출수없다. 우리동네 연세치과가 보였다. 역시 들어가보니 아빠가 계신다. 다급하게 아빠 괜찮아요!!?하고 물어보니 어, 배가 아파서 왔어 하신다. 엄마는 어디냐고 물어보려던순간 남자친구 뒷모습이보인다. 하지만 그때 나는 남자친구 뒤만보고 앞을 본 적이없음을 깨달았다. 백허그할때랑 다르게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의 남자친구. 남자친구가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정말 잘생겼다. 원빈느낌의 얼굴에 머리는 왁스로 세웠고 인간이 아닌거같은 완벽한 외모였다. 초록빛이 도는 눈을 갖고있었다. 한 동안 넉놓고 바라보는데 그가 날 기억하지도 못할꺼면서 뭘 쳐다봐. 하고 차갑게 말한다. 그때 내 깨질꺼같은 이가 사탕 깨물어물때 바샥! 하는 소리를 내면서 부서졌다. (꿈에서 고통을 느낀건 처음이었다. 진짜 여기 부분이 가장 충격이었다.) 깨어나서 남자친구가 한말이 계속 맘에 걸려 꿈을 까먹기 전에 여기 꿈일기를 써서 기록한다. 그리고 배아픈데 치과온 아빠가 넘 웃겼닼 ㅋㅋㅋ 아침먹을때 말해보니 아빠가 개꿈이라고 어쩌구 하셨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꿔온 개꿈과는 다르게 너무 생생했고, 꿈 속의 남자친구가 한말이 너무 마음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