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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 그리고 당연한 진리
게시물ID : phil_9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생겼어요
추천 : 2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1 2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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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죽기 전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까? 

 인류의 오랜숙제 이자 대화주제로써는 암묵적 금기인 '죽음' 에 대한 책은 17살인 나에게 많은질문을 던져주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영혼이 존재할까? 등등 여러생각들 중 가장 오래, 그리고 깊게 생각한 질문은 아까 말한 나는 죽기전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까? 이다. 죽음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중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 아닐까 싶다. 이 질문에 나는 나름대로의 답을 찾았다. 그 답에대해 말하고, 많은 의견들을 들어보고 싶다.  

 우리는 각자의 인식으로써 세상을 이해한다. 가령 죽음에 대해서 기독교인은 천국으로 가는것, 불교인은 윤회 하는것, 이원론자는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것, 물리주의자는 생각이 종료되는것 이라고 답할것이다. 각자의 패러다임에 맞게 질문을 이해하고, 답을 한것이다. 그럼 진리는? 진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할까? 진리를 가장 간단하게 함축하자면 나는 죽기전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일것이다. 이에대하여 내 독실한 기독교인 친구 동석이는 기독교의 교리에 맞게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한다고, 대승불교를 따르는 탁발승들은 중생을 구원하여 옳은길로 인도해야한다고, 테레사 수녀님 이나 이태석 신부님은 선을 행하며 이타적이고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한다고, 칸트는 정언명법을 따라 우리의 의지의격률이 항상 그리고 동시에 보편적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동 해야 한다고 말할것이다. 이중 무엇이 옳을까? 무엇이 옳다고 감히 말할수나 있을런지? 이 게시판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철학자시다. 수많은 철학자, 사상가들의 주장을 꿰고 계시며, 항상 진리(어떤면에서는 상대적인) 를 추구하는 목마른 개구리 라고 할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진리를 좇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철학적 진리를 좇는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적 진리란, 매우 상대적이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진리이다. 물론 철학은, 우리들은 알고있듯이, 옳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을까? 우리같은 철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철하을 모르는 일반시민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역으로, 철학에는 문외한 이지만 선을행하는 실천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우리를 집에틀어박혀 선문답같은 소리만 지껄이는 입만산놈으로 볼 수 있는것이다. 

 생각해보았다. 그럼 절대적 진리는 철학에서 찾아볼 수 없단말인가. 천만에, 없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세상에는 인구수 만큼의 인식들이 존재한다. 그중엔 우리같은 철학자들의 인식도 있고, 종교인들의 인식도있고, 등등 수많은 다른 인식이 있다. 이 수 많은 인식들을 인정하고, 나의 진리가 한낱 상대적인 진리였구나를 알게될때 우리는 진리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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