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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져 줬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
게시물ID : sports_97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격의똥배
추천 : 2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4 07:53:33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 아니다..그리고 이세돌을 비하하거나 그런게 아닙니다.

생각의 다름이라는거죠.

막연하게 또는 생각없이 져줬다라고 비하하는건 문제이지만 또 다른 식으로 접근을 해 볼만하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져줬다는 말이 나왔다고 해서 한국인의 종특이니 뭐니 하면서 자국민들을 비하하는것도 문제입니다. 

그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알파고와 승부하기 전 이세돌이 99.99% 이길거라고 다 응원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알파고가 져 준다는게 말이 되냐..그게 더 힘들다고 했지만 알파고가 이세돌과 승부하기 전 알파고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있나요?

바둑만큼은 인공지능이 넘볼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잖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이세돌의 순수실력으로 이겼을수도 있고 알파고가 져줬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알파고가 아니라 알고리즘을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죠)

일단 이세돌이 순수한 실력으로 이겼다고도 생각을 하고 그게 실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즉 알파고가 혹시 져줬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알파고가 전승을 했다고 해 봅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인공지능이 드디어 사람들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긴다라고...나중에 심할 경우에는 사람들을 지배한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거죠.

그렇게 되면 딥마인드의 입장에서는 개발이 더디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딥마인드에서는 최소 3승만 해도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다 이루었다고 판단을 하고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심어주는거죠.

봐라..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은 사람을 넘어설 수 없지 않냐고... 

그러면서 사람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자기네들은 계속해서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거죠.
 
알파고가 3승을 할때까지 프로기사들도 도대체 이길 방안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알파고가 3승 연승을 하다가 1패를 한다는게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는거죠...

여하튼 제가 이번 바둑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이세돌이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인공지능이 정말 무서울만큼 발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가 나타나고 아주 극소수의 인간만이 그 기계를 가지고 나머지는 그 기계들의 지배를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개천에서 용이 날수는 없지만 최소한 개천에서 나올수는 있었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진짜 개천에서 나올수도 없는 상황이 올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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