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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아니 담배 끊는게 그렇게 어렵나????????
게시물ID : freeboard_978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ミラ
추천 : 16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07/10 0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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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은 처음이라 몹시 떨리네여ㄷㄷㄷ
 
 
 
안녕하세여 10년 이상을 피워오던 담배를 끊은지 오늘로 100일이 된 새내기 금연러입니당!
 
저는 애연가였고 하루에 한갑 이상 피웠던 꼴초였으며
 
급기야는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면서까지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던 아주아주아주아주x10000 못된 니코틴 중독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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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이 금연 첫 시도는 아닙니다.
 
흡연자 누구나 그러하듯
 
패치도 붙여보고 보건소도 다녀보고 금연침, 금연 껌, 파이프, 전자담배, 심지어 담배 끊게 해준다는 약까지.
 
안해본 방법 없이 모두 다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언제나 최장 한 달을 채 넘지 못하고 실패했어요.
 
 
담배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고 가족같은 존재였습니다.
 
담배가 없는 인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어쩌면 금연 시도는 그저 담배에 대한 '외도'에 불과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중 일련의 계기로 인해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스스로가 느끼면서
 
담배를 끊어볼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게 2015년 4월1일, 오늘로부터 100일 전이네요.
 
 
딱히 큰 각오를 한건 아니고
 
이번에 한번 해보고 정 힘들면 전자담배를 피우자, 약을 다시 먹어보자, 안되면 그냥 피우고
 
라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금연 첫 날 편의점에서 은단을 하나 사서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 마다 먹었습니다.
 
첫 일주일은 정말 지옥과도 같았지요.
 
은단 한 통을 1주일 만에 다 먹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아직도 그 때를 떠올리면 어휴...진저리가 쳐지네요ㄷㄷㄷ
 
매일매일 금연 후 몸의 변화를 써둔 글들을 수시로 찾아 읽으며
 
오늘은 몸의 어디가 좋아졌겠군, 정말로 얼굴 색이 하얘졌다, 입술이 다시 빨개졌다,
 
하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해줬습니다.
 
물론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고비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담배 피우는 꿈을 꾸고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깨기도 여러번이었고
 
 스트레스 상황이 왔을 때 어찌할 줄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기도 하고..
 
그 때마다 찬 물 벌컥벌컥 목이 아플 때 까지 마시거나
 
은단을 입에 한가득 털어넣고 마구 씹거나
 
클래식 음악 듣기, 심호흡 하기, 책 읽기,미친듯 운동하기
 
등등 담배 외의 것에 몰두하며 이겨냈습니다.
 
한 달이 지나니 은단을 찾는 양도 줄어서 지금은 한 달에 한 통 정도 먹네요ㅋ
 
술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니 술도 줄였다가 이제 단주를 결심해서 실행하고 있고
 
금연하면 살 찔까봐 금연과 동시에 운동 시작해서 5킬로 감량에도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금연으로 인해 밑바닥이었던 자존감이 되살아 났습니다.
 
그 어렵다는 금연을 의지박약인 내가 무려 100일이나 해냈다고 생각하니
 
이 세상에 못할건 없다는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해서 저에게도 의미있는 금연 100일을 맞아 금연을 결심하신 분들을 위해
 
소소하지만 금연 보조제를 나눠드릴까 합니다.
 
 
 
사실 저번에 자게에도, 고게에도 금연 보조제 나눔 물품에 대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부작용으로 인해 중단했던 챔x스와 함께 이런식으로 나눔할까 했었습니다만.......
 
12.JPG
 
여러 문제점들이 있어서 아쉽게도 약은 나눔에서 제외하구요
 
 
급하게 대신 넣을게 뭐 없나 둘러보다가 찾은 거라서 생뚱맞은ㅠㅠ..
 
 
시골에서 외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미숫가루로 대체해서 드릴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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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껌 30개+ 은단 다섯통 + 미숫가루



나눔 조건은
 
1. 일x, 여x, 나눔거지(ㅠㅠ)들을 피하기 위해서 방문 횟수 100회 이상이신 분
 
2 .저와 상황이 비슷한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학생, 자취생, 사회초년생, 백수, 취준생
3. 커플 사절ㅋ
4. 무엇보다 금연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신분
 
[email protected]
 
으로 7월11일 토요일 밤 12시까지 오유닉과 간단한 신청 이유 써서 보내주시면 
 
7월 12일 오후 10시에 한 분께 메일로 알려드릴게요!
 
메일 쓰기 귀찮으시면 댓글로 쓰셔도 상관 없습니당
 
 
별거 아닌 나눔이라서 신청하실 분이 얼마나 계실지는 의문이지만ㅜㅜㅜ
 
늘 오유에 도움을 받고 있는 처지라서 조금이나마 오유인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네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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