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처음으로 써보는 글이라 매우 허접합니다 ㅜㅜ 많은 지적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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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하루
답답하다. 아침에 먹은 우유가 체한 걸까 무언가 답답함이 가슴을 통해 내 몸을 휘젖고 다닌다. 답답함에 담배를 한 대 꺼내어 문다. 사람들이 내 쪽을 쳐다본다. 아 버스 정류장 근처는 이제 금연구역인가? 사람들이 없는 약간 뒤쪽으로 가서 다시 담배를 문다. 답답함을 풀기위해 문 이 담배를 피면서도 답답하다. 사람들과 떨어진 인적 없는 곳에서 피는 이 담배는 답답하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이 담배를 피는 것은 자신의 한숨을 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너무도 밝은 이 날씨엔 나의 한숨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다. 버스가 온다 내가 타야 할. 버스를 타고 버스카드를 찍고. 맨 뒤 자리 앞에 창가 쪽에 앉는다. 언제나 내가 항상 앉는 그 자리. 이제 한 시간 정도는 계속 앉아 있어야 한다.
답답하다. 네모만 상자 안에 앉아 가만히 앉아 도착지까지 기다리는 이 시간. 사람들이 하나 둘 한 자리씩 한 자리씩 채워가고 있다. 오늘 같은 날은 내 옆에 아무도 앉지 안길 내심 바래본다. 아니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이 답답함을 얘기 할, 그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내 주변엔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았다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하나둘 자신의 인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더 이상 경쟁에 뒤쳐진 나같은놈을 만나 줄 여유 따윈 없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가야 할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자신이 내려야 할 그곳에 내려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꼭 그런것만 같다. 또다시 답답해진다. 어제 5년동안 사귀었던 그녀와 헤어졌다. 군대를 제대한 후 만난 그녀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자신의 꿈이 명확했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목표가 명확한 사람이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행복했고 기뻤으나 때때로 목적없는 나의 삶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슬퍼지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한 때 미래를 함께할 것 만 같았던 우리 사이가 그렇게 쉽게 깨져버린 것이. 다 내 탓이겠지. 답답해 보이는 내 미래에 그녀가 질려 버린 거겠지. 머 그래 상관없다 어짜피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그녀가 없이 살아온 날도 그녀가 없이 살아갈 날도 그녀를 만난 날보단 많을테니깐.
답답하다. 아마 버스를 너무 오래타서겠지 얼른 내려서 담배를 한 대 피고 싶다. 아 요즘 버스정류장은 금연구역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