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존대말이 아닌걸 양해바랍니다. 중구난방인데 적당히 봐주세용
1. 예전에 어떤 유머 글이 올라왔다. 뭐 댓글에 이런 저런 반응도 있었는데 그 중
"아 진짜 보면서 암 걸리겠네 ㅋㅋㅋ"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근데 밑에 댓글에 "저희 큰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위에 댓글을 보니 기분이 매우 나쁘네요.
앞으로 그런 말씀은 삼가해주세요" 이러는 거다. 내가 본 댓글 중에 제일 어이없었다.
어쩌겠는가 돌아가신 분은 매우 유감이지만 살 사람은 살아야지 천년 만년 돌아가신 분 눈치 보며 말해야 하나 ;;
요즘 이런 류의 댓글이나 반응을 자주 본다. 저런 식이면 우리는 입 꼬매고 살아야 한다.
2. 뭐든지 적당해야 좋은 취지가 된다. 이건 매우 극단적인 경우인데...
매우 슬픈 글이다. 뭐...누가 돌아가셨다거나 다쳤다거나...이런 글에
댓글들은 당연히 대부분 위로의 분위기지. 근데 이런 애들 꼭 있다.
- 아...정말 안타깝습니다만 게시판을 지키지 않으셔서 반대 드렸어요
- 됏 -> 됬...그냥 그렇다구요
없을거 같지? 정말 어이없게 자주 있는 경우다
3. 뭐 오유 뿐만이 아니고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가 전반적으로 너무 조여져있다.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또는 타인에게 너무 높은 눈 높이의 잣대를 댄다.
서로 제살깎아먹기 하고 있는 거다.
법은 최소한이랬다. 인터넷 에티켓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건데
뭐만 어기면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또 누가 댓글로 좀만 뭐라고 하면 그냥 움추러들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들 왜 이리 겸손은 좋아하는지...스스로에게 조금은 자존감이 있어도 되는데
있어도 없는척 하는건지 정말 없는건지 그냥 죄송합니다만 난발하는 경우가 참 많더라.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그냥 자신을 깔고 간다.
무슨 말이냐면...일단 본인을 깔고가면 더 손해볼게 없는 거지.
난 이런 예를 스타 리그나 lol리그에서 참으로 많이 보는데
선수들 인터뷰의 경우 승리 소감을 물어보면 대게 이렇다
"아 상대한 아무개 선수가 참 잘하시는데 제가 오늘 운이 좋았네요"
왜냐면 괜히 자기 잘난척 하면 가루가 되도록 까이거덩
저걸 그냥 겸손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저래서 이기면 좋고 져도 본전이니까.
겸손이 무조건적인 미덕이 되버린 오늘 재미없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러니 돈 있는 놈은 점점 떵떵거리고 돈 없는 사람들은 자꾸 움츠러들지...자기 자존감이 있어야 되는데
자기들끼리 깎아내리느라 정신이 없으니...
4. 잠깐 어긋나서 정치 얘기를 해볼까?
대표적으로 우리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은 깨끗해야 한다.
먼지털 하나라도 나와서는 안 된다. 라는 잣대가 심하다.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이 사람들은 현재 정치판 상황과 우리나라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거의 청렴함이 산신령 수준이다. 그래도 뭐 하나 맘에 안 들면 "아 실망했습니다. 그렇게 안 봤는데..."
거의 인사 청문회에서 박원순 진돗개 몇 십만원짜리 받았다고 태클 받는거하고 다를게 진배없다.
그런 식이면 죽어도 여당 못 이긴다.
이건 어느 정도 진흙탕 싸움이다. 무조건은 아니지만 적당한 선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줘도 우리는 이길까 말까다.
5. 다시 돌아와서...적당함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상황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겠다.?
사람 사는 세상에 "절대"라는 말은 "절대로 없다."
내 인생 살면서 유일한 진리라고 느끼는 말이다.
모든 상황엔 예외상황이 생기고 우리는 이것을 현재 사회 정의에서 적당히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콜로세움 열리는 거지...
뭐 이랬다 저랬다 했지만...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다들 얼마나 깨끗하길래 서로 못 죽여 안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