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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보장] 이브온라인 - 유저들의 이야기(1장)
게시물ID : humorbest_978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일락꽃향기
추천 : 70
조회수 : 6248회
댓글수 : 3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22 18:52: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22 15:38:29
안녕하세요. 옛날에 썻던 글들과 요즘 추가된 사건들, 그리고 엔하위키에 올라온 정보들을 토대로 이브온라인 썰을 풀고자합니다.

저는 이브온라인 스토리가 그냥 회사가 만든 스토리라인 따라 가는 스토리가 아닌, 유저들이 직접 만들고 직접 싸우던 이야기들의 모임이라

너무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이를 이야기형식으로 풀어서 쓰고자 합니다.

이야기의 막이 있으니 긴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한 막씩 끊어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브온라인의 멋진 트레일러 보고 가시겠습니다.

자유도 최강! 내가 무엇을 하든 아무도 터치하지 않고

내가 가는 곳이 바로 길이된다! 

우주개척SF함선배틀게임 '이브온라인'입니다.

*저거 초세는거 나오죠? 5,4,3,2,1. 실제 게임에서도 저럽니다. 옛날 군스웜이 썻던 워프시간차 공격 전략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워프를 탈 때 다같이 이동합니다.

*중간에 엄청큰함선나와서 초록빔발사하죠? 저게 타이탄입니다. 잘 기억해두시면 이따 스토리읽을때 재미가 두배가됩니다.

군스웜의 전략은 밑에 소개되어있습니다.




[1막 - 얼라이언스의 탄생, BoB왕조]


옛날 옛날, 이브온라인이 막 오픈했을 때....혼자서 우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친구들과 우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 중, 눈치빠른 사람들이 길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초창기 길드는 개개인들이 만들어낸 것이기에 영향력이 작았죠. 그래서 길드대 길드전으로 5:5, 10:10전쟁이 초기엔 많이 일어났었어요.


그리고 그 때 영토를 차지해야하는데 10명이 차지할 수 있는, 또한 관리할 수 있는 영토에는 한계가 있었지요. 일손이 너무 부족했어요.


보통사람이라면 아..그냥 이런 게임이구나 하면서 뭐 엄청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큰 영토를 가지거나 쪼그만 영토들이 나눠져있는 춘추전국시대처럼 됬겠지요.


하지만, 어떤 머리좋은 사람에 의해 EVE온라인은 생각치도 못한 피바람에 휘말리게 되요.


길드끼리 연합을 하면, 훨씬 더 큰 규모의 길드를 만들고 세력도 엄청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나온


바로 '길드연합'의 탄생이지요.


수많은 길드들의 집합체로 이루어진 이 집단을 우리는 얼라이언스라고 불렀어요.


작은 길드들이 구성원이 되어 하나의 길드연합을 형성한 이 얼라이언스들은


유저영토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을 적에 떼거지로 몰려다니면서 유저들을 학살하고 다녔어요.


그 중에 가장 유명했던 4명의 길드연합이 있었는데



BoB, ASCN, D2, LV가 그 주인공들이었어요.



이 얼라이언스들은 거의 우주를 4등분하고있을 정도로 넓은 세력권을 자랑했어요.


이들은 주변의 수많은 길드들을 흡수하면서 세력을 키웠고, 나중에는 강제 합병까지 하면서(들어오지 않으면 부숴버리겠다고 했다네요) 세력을 키워나갔아요.


특히 이 4개의 얼라이언스 중에 눈에 띄는 길드연합은, BoB(밴드오브브라더스)였어요.


와우에서 비슷한 것을 찾자면...EE가 있겠습니다. LOL로 말하자면 녹서스...쯤 되겠군요


이 BoB는 눈치빠르고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사람들이 모인 해적길드였어요.


나머지 길드들은 영토확장도 하고, 초보 배려도 하고, 함선 건조도 하고...하는 동안


이 BoB는 공격!공격!공격! 오직 공격뿐이다!를 외치는 놈들이었어요. 


그 때 당시에 이 BoB에는 전략연구회가 있고 영토침공을 하려면 전략회의가 열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략을 내놓고 비교하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머리들도 좋았고, 지략가가 많았지요.


그리고 그 전략덕분에, 얼라이언스들중에선 가장 강력했죠.(컨빨(여기서는 상황판단)도 있었다고 합니다. 흡사 삼국지의 관우,장비처럼 분명 함선은 똑같은 함선인데 엄청나게 강력한 돌격대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 잠시 전투를 설명하자면, 이브온라인은 논타겟스킬을 마구마구 쏘는 그런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단지 내가 어떤 때 들어가서 어떤 때 빠지는지를 잘 재는 것이 컨트롤이라고 합니다. 롤에 비유하자면 피작업을 매우 잘하고 킬각을 매우 잘재는 그런거지요.


적 함선이 부서지면 적함선이 나에게 가하는 공격이 끊기고 그 끊기는 타이밍에 자기에게 끌린 그 함선의 어그로는 풀리니까 그동안의 딜을 넣고 다른함선이 나를 타게팅하기전에 전장을 이탈하는 말도안되는 심리전&컨트롤을 구사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할 따름입니다.


어쪳든 이 얼라이언스들은 각자 리전(영토)를 가지고 그 영토안에서 생활하고, 영토를 넓혀가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어요.


BoB는 Delve라는 지역을 주거지로 삼고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때까지 BoB는 그저 하나의 해적길드였습니다. 이브온라인에 해적길드는 쌓이고 쌓였고, BoB는 가장 큰 해적길드...정도였을 뿐이였어요.


나머지 정의로운 얼라이언스들이 연합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죠.


그러나 Band of Brothers가 이브 밖을 넘어 게임계 전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 Feythabolis 리전을 점유하고 있던 ASCN 얼라이언스와의 갈등사건이 너무나도 엄청났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잠시 추가설명을 하자면, 전쟁을 주요 활동으로 삼았던 BoB와 달리 ASCN은 산업 중심 얼라이언스로, 전술적인 능력에서는 다른 4대 얼라이언스에 비해 밀렸지만 막강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전술을 펼침으로써 4대 얼라이언스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됩니다. 


롤로 비유하자면 데마씨아가 되겠군요. 정의로운 얼라이언스였습니다.


그리고 한창 D2 얼라이언스와 전쟁중이던 BoB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양순한 ASCN을 공격할 이유가 그닥 없었고, ASCN은 BoB의 침략을 경계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한동안 두 진영은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나....드디어 사건이 터집니다.


BoB와 ASCN의 갈등을 촉발시킨 것은 ASCN에서 이브 최초로 건설한 Avatar 급 타이탄이었습니다.


2005년 12월, Red Moon Rising 확장팩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타이탄급 함선은 건조에만 약 2달 이상이 걸리고, 당시 기준으로는 말도 안되는 양의 광물을 요구했기 때문에


4대 얼라이언스 규모에서만 넘볼 수 있는 함선이었습니다. 


이후 4대 얼라이언스는 타이탄을 처음으로 건조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필요한 광물을 수집하고 파츠를 조립하는데만 몇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6년 9월 26일, ASCN의 지도자 Cyvok이 최초의 타이탄 "Steve"의 출생을 드러냅니다. 댓글 란에 많은 루머와 반발이 뒤따르는 동안, CCP의 운영진 중 하나가 Steve가 최초의 타이탄임을 증명하는 답변을 올립니다.

 

CCP kieron: "Congrats on being the first to build a Titan. What a way to secure a place in EVE history!"

(최초의 타이탄을 건조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브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군요!")


 ASCN에 최초의 타이탄 건조라는 영광을 빼앗겨버린 BoB 측은 분노합니다. 


지난 3년간 언제나 우주 최초이자 최강이 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던 BoB였기에, 힘과 권력의 상징인 타이탄을 자신들이 아닌 ASCN이 먼저 가져간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곧 BoB는 ASCN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목적은 딱 두가지 였습니다. 


ASCN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타이탄 Steve 를 파괴시키는 것.

 

비록 수와 병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전 ASCN이었지만, 전투 경험이 풍부한데다 메인 서버가 위치한 영국 출신이라 반응 속도 면에서 따라갈 자가 없었던 BoB 측 파일럿들의 공세를 이겨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토를 지키고 있던 기지와 스테이션이 부서져가면서 ASCN 측의 사기는 점차 떨어져가게 됩니다.

 

2006년 12월 11일, ASCN 측에서 C9N-CC 성계의 기지를 수복하려 공세를 가할 때, 


Steve 가 모습을 드러내 광역 둠스데이 웨폰(Doomsday Weapon)[타이탄의 광영공격기술. 주변을 싹쓸이!]을 사용하지만 


전투경험이 풍부한 BoB의 전술에(둠스데이 타이밍을 예측했다고하네요. 대단합니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합니다.


Steve가 둠스데이의 지연 시간(쿨타임)을 넘기며 탈출을 준비하던 무렵 BoB의 함대가 들이닥치고, 


결국 이브 시간 18시 36분, Steve는 3달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생을 마칩니다.



이 사건을 우리는 "스티프폭파사건 : BoB공격대의 타이탄 폭파"라고 부릅니다.



이 사건은 wiki에 기록될 만큼 엄청나 사건이었으며


Steve의 잔해는 BoB의 요청에 따라 C9N-CC 성계에 영구히 보존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성계에 가면 Steve의 잔해를 볼 수 있지요...


그러나 더 큰 의미로는,  BoB의 승리, ASCN의 멸망, 그리고 감히 BoB를 거역했던 Cyvok의 치욕을 상징하는 무덤이 되어버린 셈이었습니다.

 

Steve의 침몰 후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ASCN은 후퇴와 옥쇄를 거듭하다 결국 2007년 1월에 해산하고 맙니다.


그리고 약 1년 반 동안 BoB의 영향력은 전 이브를 아우르게 됩니다.




[2막 - 새로운 강자]



이제 우주최강이 된 BoB!

로마제국처럼 떵떵거리며 우주를 재패하기 시작했고 다른 두 얼라이언스는 소규모 집단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진나라도 멸망했고, 로마도 멸망했듯이, BoB도 역시 멸망을 하였습니다. 

BoB가 해적길드이니만큼, 해적길드에 적대하는 세력 또한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유저 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eve온라인의 전체유저수의 1/10도 안됬기 때문에

사실 그 강력한 BoB도 하나의 집단일 뿐이었습니다. 나머지가 연합을 하면 충분히 부숴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BoB내부에서도 단일 얼라이언스가 패권을 쥐고 흔드는 것을 경계하는 유저들이 많았던 데다가,

BoB 내부에 운영진이 개입하여 BoB에 불미스러운 이득을 가져다주었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흔히 BoB에 존경을 가지던 사람들,, 그리고 BoB내부의 인원들까지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수하고 강력한 무적의 전투 집단"이라는 이미지에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 이미지가 금가는 타이밍과 비슷하게 06~07년 동안에는 새로운 세력이 거대화가 되었는데, 


이 얼라이언스가 바로 군스웜(Goonsworm)입니다.


Something Aweful(옛날 디시의 막장갤과 비슷한 게시판)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던 GoonSwarm(군스웜)은

 2006년 당시 갓 처음 시작한 유저들이 대다수 였으며, 따라서 이들의 세력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옛날 DC의 막장갤은 거의 폐인들의 집단이었고, 이 초기 군스웜의 멤버들은 게임실력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BoB가 전략이었다면 군스웜은 난타전인데, LOL에 비유하자면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정말 난전의 난전을 거듭하는데 치고빠지기를 왜이리 잘하는지, 전략이 완벽했는데 왜 지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규모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한 현실. 설치던 군스웜을 BoB가 아니꼽게 보았는지 GoonSwarm의 본거지였던 Syndicate 지역을 BoB가 2주간 휩쓸었고, 군스웜은 이 때 큰 타격과 자존심의 크 상처를 입었습니다만 이브온라인의 싸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 것이지요. 

그래서 군스웜음 힘을 모읍니다.

하지만 GoonSwarm은 다음 2년간 BoB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여 점차 힘을 길러갑니다. 바로 초보유입이지요.

자신들 스스로가 빈털털이 초보 유저들 출신이었던 것을 역으로 이용해서 초보 유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방식으로 수를 늘리고, 

그 초보 유저들을 숙련된 전투원으로 육성시키는 전략을 택했던 것이었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모았을까요?

이들에게는, 재능낭비류의 갑인 영상디렉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홍보영상이 탄생했죠.


(위는 GoonSwarm 계열 얼라이언스인 TEST ALLIANCE PLEASE IGNORE의 홍보 영상입니다. 

Newbie, 즉 뉴비의 입장을 "초보"가 아닌 "새로 온 사람"으로 해석하여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었습니다ㅠㅠ.

이 영상을 시작으로 엄청난 초보유입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Goonsworm은 성장합니다.)


막장갤 특유의 막장 기질을 발휘한 GoonSwarm은 통상적인 전투 외에도 저글링식 러쉬 (초보자 함선인 Velator 등 값싼 함선을 전투에 투입하여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술), 

스파이의 활용(워프위치를 미리 알고 워프시간차를 이용한 공격을 했다고합니다. 정보가 역시 생명이지만 이런게임에서 정보는 정말 중요 한 것 같습니다. LOL에 비유하자면 바론쪽으로 달려오는 5명이 오는 시간차를 이용하여 부쉬낚시를 해서 한명씩 다죽이는 경우...)

게임 시스템 취약점 파해 및 일명 "더러운" 심리전을 활용하며 세력을 넓혀갑니다.(다중워프 시 렉을 활용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2년의 도광양회의 시간을 가지고...

 2008년경이 되자 GoonSwarm의 전투 능력은 BoB와 맞먹는 수준이 되며, 

같은 전투집단이지만 전략형인 BoB와 피지컬형인 군스웜은 

운영 방식 / 전술 교리 / 운영 심리 등 모든 면에서 상극 관계에 있었기에 끝없는 갈등 관계를 맺습니다.

그리고!

2008년 말 경에는 BoB와 GoonSwarm 끼리의 싸움이 고착 상태에 다다르게 됩니다.

너네가 그렇게 잘났어? 한발자국만 더 움직이면 전쟁이다 이런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여기서 다시 역사적 사건이 터지게 되지요.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고착 상태가 깨진 것은 2009년 2월의 일이었습니다.


Band of Brothers 가 갑작스레 해산된 것입니다!!!!!!!.



[3막 - BoB의 멸망]

절대 망할 것 같지 않던 그 BoB를! 누가!? 궁금증은 잠시 미뤄둡시다.

여담으로...BoB해체 사건이 있은 후...홈페이지에선 하나의 영상을 만듭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고 내용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짐작이 가시나요?

그렇습니다. 바로, 복수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Haargoth Agamar! 

시 BoB의 디렉터(운영 권한을 가진 고위직)까지 올라갔던 사람입니다.

자신이 게임을 시작할 때....BoB는 초보들을 습격하는 해적길드였었습니다.

전투력이 가장 강해서 우주에서 가장 악명높았죠.

이 사람도 초반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털리고, 애원하고 요청하면서 마지막 자원만은 남겨달라고 빌었을 것입니다.

하지만..그들은 이름모르는 초보를 무참히 짖밟았죠.

그리고 그는 2년동안....복수의 칼날을 갈게됩니다.

그는 노력합니다.

누구보다 약탈을 열심히 합니다.

자신의 자원을 해적들에게 나눠줍니다.

뇌물도 바치고 자신보다 길드에게 전재산을 붇습니다.

어디길드? 바로 BoB에게요.

그리고 2년동안 모두의 신뢰를 받은 그는

BoB의 디렉터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그는 초보시절의 굴욕을 잊지 않았고

그 자리에 올라서도 복수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BoB가 다시 재개 못하게끔 완벽히 말살할 계획을 세우게됩니다. 바로 자금을 들고 튀는 거지요.

그러나 그 때 그저 창고자금을 들고 튀는 일만 있었다면 다시 BoB는 어떻게든 재개했을겁니다. 얼라이언스니까 각 길드의 자금은 그대로 남아있었을테니까요.

그때 마침, 하늘이 도왔는지 BoB가 GoonSwarm과 고착 상태에 빠지게 되고

전쟁이 일촉직발의 상황에 이르자, BoB는 함대를 만들기 위해 길드원 개인의 자원까지 싹싹 긁어모아 창고에 모두 저장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그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GoonSwarm의 첩보부장 이었던 The Mittani와 연락하여 GoonSwarm으로 전향할 의사를 밝힙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모르게, Mittani에게 디렉터 권한을 양도하였습니다.

둘의 목적은 일치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BoB의 완벽한 멸망!


Mittani는 Haargoth가 제공한 디렉터 접속 권한을 이용하여 BoB를 뒤집어놓기 시작합니다.

BoB의 인트라넷을 파헤치고, BoB의 자산을 빼돌리는 동시에 BoB 소속 회사들을 강제로 퇴출시켰습니다. 

그리고...Haargoth와 Mittani는 최후의 의견일치를 마치며 마지막 빨간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얼라이언스의 해산]버튼을 말이죠.


Haargoth가 얼라이언스 해산(Disband) 버튼을 누르자 Band of Brothers라는 얼라이언스는 한순간에 없어져버리고, BoB가 차지하고 있던 Delve와

 Fountain 지역은 순식간에 임자 없는 영토로 전락하였니다.

자신들끼리 Band of Brothers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전 BoB 출신들이 이름을 되찾지 못하게 만들어버린 GoonSwarm은, 

얼마 지나지 않아 BoB가 차지하던 땅으로 총 공세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룻밤 사이에 얼라이언스가 없어져버린 전 BoB 출신들은 날벼락을 맞은듯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 BoB 멤버들은 BoB의 중심 꼽 중 하나였던 Reikoku를 중심으로 Kenzoku 라는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영토를 수복하기는 했으나,

 3주 이상 영토를 차지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방어 시설들, 특히 적 캐피탈 쉽의 진입을 막는 사이노 재머들이 전부 정지되어 버렸기에 

이들의 영토는 캐피탈 쉽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말 그대로 물렁한 두부와도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BoB가 누굽니까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우주 최강의 해적아닙니까?

정말 말도안되는 전략들로 Goonsworm이 뺏어간 영토를 하나 둘 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스웜의 몇 멤버만 미칠듯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었고, 군스웜이 원래 초보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했기에

쳬계화된 BoB의 전략앞에서 하나 둘 영토를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토스가 최후의 군대를 만들어놓고 본진털리고 파일런하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최후의 군대가 온맵을 쓸고다니는 그런 형국이었습니다. 함대는 남아있으니까요.

너무나도 강력한 BoB의 저항에 군스웜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땅을 지배하긴 했지만, BoB의 완벽한 몰락을 위해선 군대가 더 필요했습니다.

그러자! BoB왕조에 많은 것을 바치고 많은 것을 뜯긴 사람들이 뭉쳤습니다.

참고로 BoB는 거의 깡패집단이었기에 수시로 다른 얼라이언스들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하고다녔다고 합니다.

실제로 타이탄 폭파작전을 수행한 전력이 있기에 다른 얼라이언스들은 타이탄을 뽑을 때 BoB의 허락을 맡아야 했죠. 물론 돈을 바치고.

안그러면 부숴질테니까요.

게다가, 타이탄이 없어도 평소에 BoB가 너무 강해서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던 다른 얼라이언스들이 이 소식을 듣고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상 유래없는 최강의 연합함대인


GoonSwarm / Northern Coalition / Pandemic Legion 연합군. 통칭

GNP함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유래없는 타이탄 수. 유래없는 병력. 그리고 정면돌파!!!!

Reikoku(전 BoB) 진영은 그 대공세에 맞서 엄청난 전술과 컨빨로 근 한달 가량을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면서 싸웠지만, 

정면돌파에 뭔 전략이 필요합니까. 게다가 적은 너무나도 압도적인 규모. 고군분투하던 BoB는 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 연합군을 물리치지 못하고 결국 물러나야 했습니다. 

GoonSwarm은 이후 1년간 BoB의 영토였던 Delve를 차지하였고, 

이전 BoB 멤버들은 다시 재결합하여.... IT Alliance 를 설립하여 이브 은하의 북서쪽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빠득빠득 갈게되지요.



[4막 - 군스웜의 몰락]

항상 최강의 강자가 탄생하면

썩기마련입니다.

군스웜이 집권을 하자 BoB와 비슷한 조공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세력을 다루는 데 있어서 무력을 앞장세워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러니하게도, 절대권력을 잡은 GoonSwarm의 몰락은 BoB와 비슷한 방식으로 벌어졌습니다. 


2010년 2월경, GoonSwarm의 지도자 Kartton이 얼라이언스 유지비를 지불하지 못하자, 


GoonSwarm이란 얼라이언스 자체가 하루 아침에 초기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Kartton(군스웜의 디렉터)이 약 400빌 isk(한화 2500만원 가량)를 챙겨서 달아나는 배신!을 하게됩니다.

그리고....GoonSwarm의 영토가 초기화되자  이를 빠득빠득갈던 IT가 놓칠리가 없지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IT Alliance가 들이닥칩니다.

영토를 지킬 방어 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IT를 맞서 싸울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한 전 GoonSwarm 멤버들은 

군스웜 메인 페이지를 제작한 Solo Drakban에 대한 애정의 표시로

SOLODRAKBANSOLODRAKBANSOLO 얼라이언스를 임시로 만들어 멤버들을 집결시키지만, 바로 옆동네인 Fountain 지역이 IT에 의해 정리되자 이를 갈면서 자신들의 고향이었던 Syndicate 지역으로 후퇴합니다.

마치....아이어로 다시 돌아가는 프로토스처럼요...

이후 IT 얼라이언스는 다시 Delve 와 Fountain 지역을 수복하여 예전의 영토를 되찾았으며, 근 1년간 해당 영토를 이전과 같이 지배하였습니다.

 그러나 망해도 3년! 2010년 중순 이후, GoonSwarm 계열 유저들은 군스웜의 이름을 이어받은 GoonSwarm Federation을 설립하고, Reddit 계열 유저들이 모인 Test Alliance Please Ignore(TEST)와 동맹을 맺어 활동하고 있으며, 

예전 GoonSwarm의 악명을 거의 똑같이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사건과 사고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초....

최후의 결전이 일어났습니다. GoonSwarm 측에서 IT 영토인 Fountain 리전을 침략하였습니다. 

두달동안의 공방전과 전병력을 투입한 총력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공방전과 기습, 물자통제와 서로의 자존심을 건 10차례가 넘는 정면승부까지

2달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약 2달 후 해당 지역은 TEST와 군스웜 파일럿들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하였습니다.  결국 군스웜 잔당들의 승리로 끝을 맺었습니다. 

2011년 중순부터 지금까지.. IT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던 꼽들은 이브 전역으로 흩어진 상태이며, 제각기 목적에 따라 따로따로 제 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최후의 승자는 군스웜 잔당이지만, 서로의 세력은 너무나도 줄어있어 지금으로선 군스웜왕조와 BoB 둘다 몰락하지 않았나 분석합니다.


[5막 - 고착]

지금 현재는 TEST(과거 군스웜), Pandamic, 등등 여러 얼라이언스들이 살고있으며

각각의 세력 또한 너무 거대해서 섯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5막인 이유는... 아직 이야기는 진행중이기 때문이지요.

이브온라인의 이야기는 끝이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외전 -1 : 아사카이 대전]



2013년 1월 7일에 일어난

이브온라인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3개의 길드연합 중 CFC과 판데믹리전의 전투입니다.

이때는 군스웜이 좀 세력이 약해져서 CFC라는 얼라이언스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옜날의 군스웜이 아니에요.

2013년도까지 초보유입으로 다시 세력을 키우는 군스웜에서 판데믹리전의 영토로 타이탄급하나를 이동시켰는데요.(마우스가 돌아가서 클릭미스였다고합니다.)

이것을 판데믹리전에서는 침략행위라 간주하여 전병력을 충동시켜 타이탄급을 박살내려고 하는 장면입니다.

타이탄급 함선이 너무나도 강하고 귀하기 때문에 이것을 파괴하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돌격대가 먼저 출동했는데..........

그러자 일어난일이...

CFC의 군스웜측 전병력이 타이탄을 구하러 온겁니다!!

그게 30초~1분 가량의 붉은 빛입니다.

워프빛이죠....

대규모 워프로 타이탄을 구하러온 CFC가 타이탄 주변을 싹쓸이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판데믹이 "이건 침략행위다! 전쟁이다!!!!"하면서

자신의 동맹들에게 구조요청을 했고

4분가량에 등장한 우리의 거대함선들...

보통 함선들의 1000배크기...의 거대함선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면전이 되었음을 깨달은 양쪽 진영이

모든함대를 동원,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절정이 8분때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잔해들만이 남죠...

이 전쟁은 맵의 구도를 순식간에 바꿔놓은 몇안되는 전쟁이었으며

이 이후 물가는 폭등, 함선을 잃은 사람들은 겜을 접었다고합니다.



[외전 -2 : 지타 폭동]

2011년 6월에 일어난 상업지구 폭격사건입니다.

그 때 인카르나 확장팩이 이브온라인에 나왔었는데.. 

패치 이후 기존의 스테이션 환경이 함장실로 강제 통합된 데다, 새로 생긴 캐시샵으로 인해 유저들의 원성이 엄청나게 높아진 그 때!

CCP의 내부 뉴스레터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문제는 이 내부 메일의 내용이 간단히 요약하자면, "캐쉬샵을 좀 더 발전시켜서 유저들이 현질을 마구마구 하게해야지 ㅋㅋㅋ 함선, 총알, 팩션 스탠딩등 돈될만한건 전부 캐쉬로 팔아먹어야지 ㅋㅋㅋ" 여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반발을 했었습니다. 

문제는 뉴스레터 유출 후 반발이 거세지기 시작하자 이틀 후 CCP측에서는 자기들이 쓴 메일 내용이 맞다고 시인을 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더하여 여기에 중역 중 하나가 데브 블로그에서 

"1000불 일본산 부띠크 청바지" 운운하며 캐쉬샵 물건의 가격을 옹호하면서 유저들의 불만에 부채질을 하였고

사장인 CCP Hellmar가 직원들에게 보냈다가 유출된 메일에서 

"유저들의 말보다는 행동을 지켜보자"며 캐쉬샵 및 향후 방침을 바꿀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 밝혀지자 유저들의 반발심이 드디어 폭발, 게임 내외에서 소요 사태로까지 번지게 된 경위입니다.


그래서 일어난 일이....타이탄급 함선들의 상업지구 폭격입니다...(역시 자유도최강...)


타이탄급행성이 상업지구를 폭격하고 모든 유저들이 상업지구 위를 뺑글뺑글돌면서 마치 까딱이라도하면 아얘 사라지게 해주겠다고 위협하듯 움직였다고 합니다. 마치 벌집을 건드린 벌처럼 우루루루루 나와서 우주에서 뻉글뻉글 돌고있었다고.....

그래서 결국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CPP는 바로

얼라이언스 대표 유저회의를 소집하고

캐쉬샵은 "치장아이템"에 한정한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캐쉬샵이 남아있는 지금도

유저의 반응은 "지켜보자"라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또 내부메일이 유출되면

상업지구가 폭격을 당할지도 모르니까요...

이 후에 CCP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유저들의 의견수렴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대놓고 이 사건을 "Jita Riot"이라고 공식홈페이지에서 소개중입니다.(폭동이 공식명칭이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외전 - 3 : 6VDT-H 전투]

2500명 PVP보다 더 크게 일어난 전투입니다. 

위에 아사카이 대전 기억하시나요? CFC의 군스웜측과 판데믹 쪽과의 전쟁....엄청난 손실이 났지요

그 때 그 판데믹쪽으로 TEST(한때는 군스웜연합, 그러나 판뎀믹리전쪽으로 붙음)이 지원을 갔었엇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보복인지는 몰라도

군스웜이 TEST영토를 전면적으로 침략한 경우입니다.

전투는 CFC연합(군스웜 소속)이 승리하였고 TEST는 성계를 잃은 사건입니다.

얼마나 대단했는지 홈페이지에도 전투정보가 소개되어있습니다.

아래그림은 그 때 전투당시의 그림입니다.




헥헥....오늘 다 정리하려고했는데 너무 많네요 ㅠㅠ

2편에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자료출처는 

[1]엔하위키-이브온라인
[2]http://www.eve-kor.com/Free/228232


*모든내용은 재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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