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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여성관련질병 논란글에 여자로서 느낀점..
게시물ID : gomin_1386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형의원리
추천 : 1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19 15:37:07
전 20대 여자임.
모태솔로임.ㅅㅅ경험 없음.(강제순결..)
나의 절친들은 내친구들 답게 역시 모태솔로임.

어느날 같이 밥먹으러 갔다가 화장실에서 옷매무새 가다듬는데 친구 파우치에 피임약이 든거보고 
그 친구랑 있는게 자꾸 뭔가 알수없는 기분이 드는.. 
그런 해프닝이 있었읍니다. 
 
알쏭달쏭을 넘어서 불쾌까지라고 표현할수 있는 기분이라 한동안 만나지 않았었음.
여자가 약먹는건 두가지 이유가 있을수있는데 
생리통이랑 피임.

근데 생각해보니 쟤가 설사 생리통이 아니라 피임 목적으로 약을 먹는다고 해도 별 상관없는 문제인거죠.

미자도 아니고 
뭐? 섹스했어? 피임은 잘했고? 
이정도의 대화는 나눌수 있는건데..

슴만튀나 엉만튀, 섹드립이 난무하는 여자사람 파티도 있다고 들었지만 아쉽게도 우린 그런 집단이 아니라 

 선비...
아니 규수 스타일의 집단이어서 서로 그런 얘길 꺼내는걸 죽을만큼 껄끄러워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나마 할만한건 연예인관련 섹드립.
내얘기가 아니라 남얘기니까요. 

뭐 지나치게 보수적인 우리 부모님의 교육탓도 있겠지만, 내가 제대로된 구체적인 성교육은 받지 못한 사람이란걸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습니다.
 
그런 얘기를 자연스러운 일상생활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말하고, 털어놓고, 익숙해질 기회가 있어야했는데 

 나 스스로 "섹스는 죄악이다"프레임에 갇혀버린거죠.
 
제 삶에선 건강한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적절한 책임을 지는 섹스가 어떤것인지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보고들을수있는 미디어에서는 주로 죄악과 유혹, 그 결합된 형태의 에로스를 팔아먹죠. 자극적이니까요.

난 지금 나보다 어린 자매님들이 있다면 그 죄악과 자기를 결합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나치게 그것에서 멀어지려고 애쓰지도 말고요.

그냥 이순간을 열심히 충실하게 잘살아가는 것중에 섹스도 포함되어있다. 라고 생각했음 좋겠네요.

10년전에 누구 한사람만 나한테 이런얘기를 해줬어도 지금 이렇게 안생길리는 없을텐데..ㅠㅠ


P.S  질염얘기도 전 안걸려봐서 편견가질뻔했는데 그 친구가 자기 몸안좋으면 온몸에 염증 나는데 그중 하나가 질염이라고 얘기해줘서 또 하나 배웠습니다.
자매들끼리 이런얘기 많이 해서 저같이 무지한 사람 계몽시켜줬음 좋겠습니다.

P.S 2  그 얘기하다 산부인과 수치의자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저번에 생리통 검진가서 앉아봄.
여성이라면 꼭한번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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